한국 야구, 7대3으로 미국 잡고 WBC 4강 눈앞

  • 등록 2006-03-14 오후 3:40:49

    수정 2006-03-14 오후 4:03:09

[이데일리 국제부]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첫 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이 '최강' 미국팀을 7대 3으로 제압하며 2연승으로 4강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대표팀은 1회 이승엽의 솔로포와 4회 대타 최희섭의 쓰리런 홈런 등 안타 10개를 몰아쳤다. 또 선발 손민한이 3회까지 2 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뒤 김병현, 구대성, 정대현 등을 잇따라 투입해 미국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 막아 승리를 지켰다.

한국대표팀은 16일 12시 숙적 일본과 준결승 진출을 위한 최후의 일전을 갖는다.

오늘 경기에서 1회초 선발로 나선 손민한이 2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이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한국은 1회말 공격에서 2사후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이 초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뒤이은 타석에서 김태균이 포볼을 고르자 송지만이 적시타로 2사 1,3루를 만들었고 이범호가 안타를 만들어내며 김태균을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미국은 3회초 공격에서 2사후 켄 그리피 Jr가 손민한의 2구를 솔로홈런으로 만들며 1점을 따라 잡았다. 그러나 손민한은 다음 타자를 3구 삼진으로 틀어막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국은 3회말에도 선두타자 이승엽이 포볼을 골라 나간데 이어 김태균이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 루를 만들었고 여기서 송지만의 희생번트로 2,3루 찬스를 이어 갔고 이범호의 땅볼 아웃때 이승엽이 홈플레이트를 밟아 1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4회말 한국은 위기를 맞았다. 손민한에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은 전병두가 두명의 타자를 포볼로 진루시킨 뒤 김병현이 어들리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만루의 상황을 맞았으나 1번 타자 웰스를 공 4개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실점위기를 넘긴 한국은 4회말 대타 최희섭이 쓰리런 홈런을 치며 6-1로 크게 앞서나가기 시작했다.2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민재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라운드 룰 투 베이스로 2루로 진루했고 다음타자 이승엽은 고의사구로 1루로 걸어나갔다.

다음 타석은 그간 부진을 면치 못하며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던 최희섭.김인식 감독은 최희섭을 대타로 기용했고 이에 대답이라도 하듯 최희섭은 우측 폴대옆을 살짝 넘기는 쓰리런 홈런으로 그간의 부진을 말끔히 날려버렸다,

6회말 선두타자 이병규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뒤이은 이종범이 내야안타로 무사1,3루를 만들어냈다. 뒤이은 김민재가 중전안타를 기록하며 이병규를 홈으로 불러들여 또다시 점수를 추가했다.

미국은 9회 1아웃 1,2루 찬스에서 켄 그리피 주니어의 우익수 앞 안타로 1점을 따라 잡았으며, 이어진 1,3루 상황에서 로드리게스의 땅볼 아웃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점째 득점을 올렸다.

이후 정대현에 이어 오승환을 마무리로 올린 한국은 5번 타자 치퍼 존스를 땅볼로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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