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린 환율]"환율 1250원까지 열어둬야…이번 주 피크 가능성도"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
최악의 러시아 사태, 외교적 해법 돌파구될 수도
외화자금 시장, 유동성 문제 생길 수도
스왑레이트 마이너스, 6개월물까지 내려와
  • 등록 2022-03-07 오전 11:05:26

    수정 2022-03-07 오전 11:05:26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5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환율이 이번 주 내 피크(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7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환율 상단을 신뢰성 있게 추측하기 어렵다”며 “지금처럼 비이성적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일주일 이상 난리통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이번 주에 피크를 찍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환율 상단은 1250원까지는 열어둬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국가의 제재 등에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빠르게 급등하는 최악의 사태로 가고 있는데 러시아가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외교적 해법을 도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 유럽 등 서방국가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최악의 사태로 갈수록 해법 모색을 위한 국면 전환이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S&P 원자재 지수(GSCI)는 연초 이후 45% 가량 급등한 825선까지 올라섰다. 2011년 최고치도 넘어선 상태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39달러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백 연구원은 “서방국가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외교적으로 돌파구를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나라는 수출의존도가 높고 대표적인 원자재 수입국인 만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세계 경제에 부담을 줄 경우 원화의 약세폭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한국은 제조업 산업으로 세계 경제 전망 악화는 수출 환경의 진폭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우 전쟁 악화로 인해 유럽 경제 침체가 빨라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은 시장 친화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달러 강세를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백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유럽 경제 침체가 빨라지고 있다. 연준이 정책금리를 일곱 번 올리면 중립금리 수준이라 다 올린 것이나 마찬가지란 얘기가 나오고 있고, 정책 금리를 네 다섯 번 올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연준이 시장 친화적으로 대응하게 된다면 (원화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외화자금 시장에선 유동성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백 연구원은 “미국 금리의 가파른 인상 가능성 때문에 1년물 스왑레이트가 빠르게 마이너스로 갔는데 6개월물 또한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라 스왑시장도 당분간 하락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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