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새책)"대재앙을 막을 시간 10년뿐"

`기후 창조자`
  • 등록 2006-07-11 오후 4:09:38

    수정 2006-07-11 오후 4:12:42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영화 `투모로우`를 기억하는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남극, 북극의 빙하가 녹고, 그 영향으로 해류의 흐름이 바뀌어 지구 북반구에 빙하기가 시작되면서 인류가 최악의 위기를 경험하게 된다는 스토리다.

헐리우드 영화이니만큼 다소 과장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결코 황당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새책 `기후 창조자(The Weather Makers)`는 이 황당한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올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이미 인류는 지난 10년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강력한 허리케인, 유럽지역에서만 2만6000명의 생명을 앗아간 무시무시한 폭염, 파괴적인 쓰나미, 길고 혹독한 가뭄과 홍수, 태풍, 우박, 토네이도를 경험했다.

책에 따르면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70%를 줄이지 않으면 지구상에 살아있는 생명체 5분의 1은 향후 수십 년 안에 멸종될 것이다. 최근 과학자들이 내놓은 예측은 더욱 암담하다. 지구 온난화 대재앙을 막을 시간은 앞으로 10년뿐이라고. 이미 굴러떨어지고 있는 지구라는 전차를 막을 방법이 있을지 회의적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구 생명체들을 위협하는 기후 변화는 왜 일어났으며 어떻게 전개돼 왔는가? 지금껏 `천재지변`으로 알았으나 이제 `인재지변`으로 드러난 재앙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누구인가?

저자 팀 플래너리는 교토 의정서를 둘러싼 각국의 신경전을 주목하며 그간 우리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문제를 냉정하게 직시할 수 없었던 원인으로 "기후 변화가 심각한 정치적·산업적 함의를 띠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또 인류가 지금껏 지내온 것처럼 무절제한 방식으로 지낼 경우, 문명이 붕괴할 것이며, 그것은 먼 미래가 아닌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일어날 일이라고 경고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대재앙을 막기 위해 저자가 내놓은 해법은 문제에 비하면 그리 거창하지 않다. ▲태양열 온수기와 집열판을 설치하라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가전제품을 사용하라 ▲연료 효율을 자동차 선택의 기준으로 삼아라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라 등이 그것.

지난 1만년동안 인류는 운이 좋았다. 평균 온도 14도라는 최적의 조건하에서 농경과 도시의 문명을 이루며 번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알 수 없다. 오만한 인류는 부정하고 싶겠지만 멸종하는 생명체 종에 인간이 포함될 지 모른다. 멸망할 것인가, 구원의 길로 나아갈 것인가. 당신의 조그만 실천에 인류의 미래가 달렸다는 것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 이한중 옮김. 황금나침반. 1만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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