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민진당, 오늘 라이칭더 총통후보 공식 지명

양안 정책 포함 공약 공개에 '관심'
강경 대만 독립 지지자로 알려져
"'美와 관계 강화' 현 방침 유지될것"
  • 등록 2023-04-12 오전 11:04:53

    수정 2023-04-12 오전 11:04:53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대만 집권 민진당이 라이칭더 부총통 겸 민진당 주석을 12일 차기 총통 후보로 지명한다.

라이칭더(왼쪽) 대만 부총통 겸 민진당 주석(사진=AFP)
대만 중앙통신(CNA)에 따르면 민진당은 이날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라이 주석을 내년 열리는 총통 선거 출마자로 공식 지명할 예정이다. 라이 주석은 직후 열리는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정책 등 공약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라이 주석은 차이 총통 보다도 강경하게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정치인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차이잉원 총통이 지방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민진당 대표직에서 사임하자 라이 부총통은 단독으로 보궐선거에 출마해 올해 1월 민진당 대표 자리에 올랐다. 그는 당시 “민진당이 존재하는 목적은 대만을 위해 힘을 다하는 것”이라면서 “대만의 민주주의와 평화와 번영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라이 주석 측근들을 인용해 라이 주석이 총통으로 선출되더라도 미국, 일본, 유럽과 같은 민주주의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차이 총통의 현 방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16대 대만 총통·부총통 선거와 제11대 입법위원 선거는 내년 1월 13일 동시 실시된다.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추구하는 야당 국민당의 총통 후보는 아직 뚜렷한 주자가 떠오르지 않고 있다. 국민당의 대선 후보군으로 주리룬 당 주석, 허우유이 신베이 시장, 장제스 초대 총통의 증손자인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 등이 거론되는 수준이다.

한편 라이 주석은 내과의사 출신으로, 대만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공공보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대 정계에 입문해 입법위원(국회의원) 4선을 거쳤다. 2010년부터 7년간 타이난시장을 역임했으며, 2016년 타이난 일대에서 강진으로 고층빌딩 대거 붕괴했을 때 구조와 현장 복구 작업을 불철주야 지휘해 주목을 받았다. 2017년 차이 총통 1기 정부에서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행정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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