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원 치킨·590원 삼겹살`..올 마트 핫이슈는 `가격파괴`

올해 소비트렌드 결산..신저가정책 `주목`
해외소싱·스마트폰 앱·배추파동도 `화제`
비닐 쇼핑백·가격표는 `역사 속으로`
  • 등록 2010-12-20 오후 2:53:52

    수정 2010-12-20 오후 2:53:52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쇼핑에도 문화가 있고 유행이 있다. 어느새 동네 골목까지 스며든 대형 할인마트는 이같은 소비 트렌드를 한눈에 보여주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그렇다면 올해 할인마트에서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을까. 크게 6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한해가 지나며 새롭게 등장한 것과 사라진 것들을 통해 2010년 유통가를 되돌아보자.

◇ 590원 삼겹살·9900원 골프채·스마트쇼핑..`올해의 핫이슈` 

신세계(004170)는 올해 1월~12월 전국 이마트 130개 점포에서 2억4000만명에게 판매된 2696가지 상품군의 매출을 분석하고, 바이어 226명의 설문을 통해 `2010년 베스트 트렌드`를 분석했다.

올해 할인마트들은 일시적으로 가격을 내리던 방식에서 벗어나 상시저가(EDLP) 상품 개발을 내세운 신가격정책을 잇따라 선보였다.

양질의 상품을 언제나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할인점의 강점을 내세워 삼겹살과 우유, 햇반, 라면 등 주요 생필품의 상시저가 가격인하를 시작한 것이다.

대형마트들 사이에 가격 인하 전쟁이 벌어지면서 삼겹살 100g 판매가격이 한때 59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롯데마트의 5000원 짜리 `통큰치킨`과 20만원대 넷북 등이 화제를 일으켰다.

차별화된 해외소싱 상품이 쏟아진 것도 특징이었다. 해외소싱 상품은 가격이 합리적이면서도 품질 만족도가 높고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품목이 많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

대표적인 것이 판매 3일만에 2만개가 모두 팔린 9900원 골프채였다. 2주만에 국내 진 브랜드 상위 3개사의 연간판매량을 초과하며 140만장을 판매한 7900원 청바지도 인기를 끌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신쇼핑문화도 등장했다. 이마트가 10월 출시한 스마트폰용 쇼핑앱 3종은 앱스토어에 소개된지 두달만에 24만건이 다운됐다.

◇ 비닐쇼핑백·가격표·배추김치..`2010년 수난 三品` 

올해 마트에서 사라진 세 가지로 비닐 쇼핑백과 가격표, 배추 김치가 꼽혔다.

물건을 사서 담는 비닐 쇼핑백이 환경을 해친다는 지적으로 할인점들은 비닐백없는 점포 만들기 정책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연간 1억5000만장 이상 사용되던 비닐 쇼핑백은 점차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친환경 소비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지면서 일회용품 관련 매출액이 올해 3.9% 감소한 반면 장바구니 판매액은 83.2% 증가했다.

올해 7월부터 오픈 프라이스 제도가 확대되면서 라면과 과자, 아이스크림 등의 상품에 권장소비자가격이 사라졌다. 이는 유통업체가 상품가격을 결정하게 해 가격경쟁을 통한 이익이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선진국형 시스템이다.

이른바 `배추파동`으로 배추김치가 사라진 것도 이슈였다. 지난 9월말부터 김장철 채소 가격이 올라 배추 한 포기당 사상최대인 1만500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배추김치 대체상품인 열무와 얼갈이, 부추 등의 매출이 100% 이상 함께 신장했다.

장중호 신세계 이마트 마케팅전략담당 상무는 "올해는 신가격정책 외에도 비닐쇼핑백 판매중단과 오픈프라이스제도 시행 등의 변화가 많았다"며 "내년에도 상시저가 정책을 펼쳐 스마트 시대에 맞는 고객가치 극대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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