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0대 포르노 배우 "21명 성폭행? 애인만 4000명이야"

제러미, 1996년부터 2000년까지 女 21명 성폭행
USA투데이 "유죄 인정 시 징역 '330년' 선고 가능"
  • 등록 2021-08-27 오후 1:26:40

    수정 2021-08-27 오후 1:26:40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미국의 60대 유명 성인물(포르노) 배우가 여성 수십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사실상 종신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성인물 영화배우 론 제러미. (사진=A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BBC, 일간 USA 투데이 등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성인영화 배우 론 제러미(68)가 34건의 성범죄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LA 검찰에 따르면 제러미는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여성 21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다. 제러미는 15세 소녀와 51세 여성까지 성범죄의 희생양으로 삼았고 LA 일대 나이트클럽과 술집, 화보 촬영장, 자택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범죄를 저질렀다.

앞서 미투(MeToo)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2017년 말 헐리우드의 거물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파문 직후 제러미도 폭로의 대상이 됐다. 성폭행 피해자들은 제러미를 언급하기 시작했고, 결국 제러미는 할리우드 영화산업 성범죄를 전담하는 LA 당국 태스크포스(TF)의 수사망에 올랐다.

그리고 1년전 제러미는 여성 3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TF는 추가 조사 끝에 그가 20여 년 동안 저지른 성범죄를 낱낱이 밝혀냈다.

동일한 혐의가 계속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러미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LA 대배심은 최근 34건의 성범죄 혐의에 대해 모두 기소 결정을 내렸다.

제레미의 변호인단은 지난 6월 “제레미에게는 4000명이 넘는 애인이 있다. 그들이 제레미에게 스스로 몸을 던진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USA투데이는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제러미에게 330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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