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잦은 극단적 날씨…온실가스 배출 시급히 줄여야”

WMO “지난 6월부터 7월초 지구 온도 가장 뜨거워”
중국, 인도 등 홍수 피해로 수십명 인명피해
지중해 지역 장기 추세보다 최대 5도 이상 뜨거울 것
“극단적 기후, 건강, 해양 생태계, 물관리에 영향”
  • 등록 2023-07-14 오후 3:49:32

    수정 2023-07-14 오후 3:49:32

사진=WMO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온난화 기후로 점점 더 자주 극단적인 날씨가 나타나면서 전 지구적 이상기후 현상이 일상화하고 있다. 날씨가 인간의 건강과 경제활동, 생태계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면서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더 가속도를 내야한단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성명을 통해 극심한 더위가 북반구의 많은 지역을 휩쓸고 있는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폭우로 인한 파괴적인 홍수와 인명 손실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폭우와 홍수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와 인명 손실을 초래했다. 중국 북서부에서 홍수가 발생해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고, 인도 북부에서는 폭우와 홍수로 수십 명이 숨지는 등 강이 범람하면서 도로와 다리가 무너지고 주택이 휩쓸렸다. 인도 뉴델리는 하루에 153㎜의 비가 내리면서 40년 만에 가장 습한 7월의 날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일본 규슈 지방의 미노우산과 히코산에는 각각 376.0mm, 361.5mm로 하루 강수량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도 충남과 전북에서 오는 16일까지 강수량이 많은 곳은 400㎜ 이상의 기록적 폭우가 예상되고 있다.

WMO는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우리는 점점 더 격렬하고, 더 빈번하고, 더 심한 강우 현상을 보게 될 것이고 더 심각한 홍수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지역에선 폭우로 인한 피해가 휩쓸고 있는 반면 북반구에서는 기록적 폭염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은 기록상 가장 따뜻한 지구 평균 기온을 보였는데, 이는 7월의 초까지도 이어졌다.

독일 기상청이 운영하는 세계기상기구(WMO) 유럽 지역 기후 센터에 따르면 앞으로 최소 2주간 지중해 지역의 주간 기온은 장기 평균보다 최대 5도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중해의 해수면 온도(SST) 역시 앞으로 며칠과 몇 주 동안 예외적으로 높은 해양 폭염으로 종의 이동과 멸종, 어업과 양식업에 영향을 미치는 침입종이 포착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남부지방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미국 기상청은 보고있다.

캐나다에서는 기록적인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현재 500개 이상의 산불이 통제 불능 상태로 올해 이미 900만헥타르 이상이 불에 탔다. 이는 10년 평균 약 80만헥타르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일부 지역도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온난화 기후에서 점점 더 자주 발생하는 극단적인 날씨는 인간의 건강, 생태계, 경제, 농업, 에너지 및 물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것은 온실 가스 배출을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깊게 줄여야 하는 증가하는 시급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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