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원 시장잡아라”…뜨거워지는 홈케어 시장

코웨이·한샘·한경희생활과학 등 중견·중소업체 진출 활발
하반기 카카오도 홈케어 서비스 O2O 사업 개시
고객서비스 제고·캐시카우 확보 등 애프터 마켓
  • 등록 2016-05-19 오전 11:04:08

    수정 2016-05-19 오후 2:22:14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가전제품과 집안 청소를 전문가에게 맡기는 홈케어 시장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가전제품은 제조사, 집안청소는 자영업자 중심이던 홈케어 시장에 한샘(009240), 코웨이(021240), 청호나이스, 한경희생활과학 등 중견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출사표를 던지며 뛰어들고 있다.

홈케어 시장은 제조사들이 자사 제품 구매고객에 대한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시작하면서 급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한샘은 자사 매트리스 제품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2014년 매트리스케어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홈케어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해에는 부엌 환기시설인 후드를 관리하는 후드케어 서비스를 시작하고 최근 세탁기와 에어컨으로 홈케어 서비스를 확대했다.

한샘 관계자는 “아직까지 하나의 사업영역으로 발전시키기보다는 고객 서비스 제고차원에서 홈케어 서비스를 시행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홈케어 사업은 조만간 한샘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자료= 코웨이
코웨이는 이보다 앞선 2011년 11월 매트리스 관리를 전문적으로 해주는 ‘홈케어 닥터’ 서비스를 개시했다. 자사 렌탈 고객뿐만 아니라 타사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도 매트리스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코웨이는 매트리스 외에도 에어컨도 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도 지난 1월 매트리스 렌탈 사업에 진입하면서 홈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50명인 홈케어 전문서비스 인력을 연내 500명까지 늘리고 향후 주방청소와 에어컨 관리까지 홈케어 서비스 품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스팀 청소기 히트 이후 겪고 있는 성장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한경희 홈케어’ 사업을 새로운 캐시카우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서비스를 시작한 한경희 홈케어 서비스는 △이사 및 입주청소 △에어컨·세탁기 등 11개 가전제품 클리닝 △새집증후군 방지 및 매트리스 관리 △곰팡이 제거·수도 배관청소 등 가장 광범위한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윤채 한경희생활과학 홈케어사업부 팀장은 “2000년대 중반 일본에서 활성화 된 홈케어 사업이 최근 국내에 본격 도입되는 것”이라며 “전문적인 가전제품·청소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전했다.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도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전자랜드는 ‘전자랜드 클린킹’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에어컨·냉장고·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의 세척 및 살균뿐만 아니라 배관 및 유리창 등에 대한 청소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하이마트(071840)도 현재 홈케어 관련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 각 사
하반기에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을 강화하는 카카오(035720)도 이사청소와 가사도우미 중개사업인 ‘카카오 홈클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사청소 및 가사도우미 시장규모는 약 5조원으로 추정한다”며 “국내 홈클리닝 시장은 가격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수요자와 공급의 수급 불균형이 커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날짜와 청소 범위에 대한 예약, 결제, 서비스 피드백까지 모든 과정을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단계별 청소 방식 및 청소 범위 등을 규정한 자체 개발 표준 매뉴얼과 전문적인 교육을 통한 매니저를 양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케어 서비스 시장에 많은 중견·중소기업들이 뛰어드는 이유는 소비자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가전제품 및 가구, 청소대행 등 홈케어 서비스 시장규모가 최대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코웨이 매트리스 렌탈 계정 추이를 살펴보면 서비스를 시작한 2011년 약 8000 계정에서 지난해 26만5000계정까지 늘어났다. 코웨이 관계자는 “매트리스 렌탈 수요의 증가는 초기 비용이 적다는 장점도 있지만 전문적 관리를 해준다는 점 때문에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프터 서비스 마켓 개념도 포함하는 홈케어 시장은 자사 제품 구매고객의 충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기존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새로운 사업기회라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조업체들도 ‘물건만 잘 만들면 된다’는 제조업 관점을 넘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서비스 정신을 갖추면서 홈케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가전제품 및 집안청소에 대한 전문적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중견·중소기업들이 홈케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의 종합 홈케어 서비스 ‘한경희 홈케어’ 서비스 담당 기사가 에어컨을 수리하는 모습. 사진= 한경희생활과학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