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이끈 성수동 사업 뭐길래

[태영건설 워크아웃]서울 성수동 노후 공장부지, 오피스로 개발
태영건설 시공사로 30% 지분, 브릿지론 480억 보증
  • 등록 2023-12-28 오전 11:44:09

    수정 2023-12-28 오전 11:44:09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일으킨 사업장 중 하나가 4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성수동 오피스 개발사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영등포구 태영빌딩에 태영건설 깃발이 펄럭이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성수동 오피스2 개발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2가에 있는 한 노후 공장부지를 오피스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태영건설은 이 부지를 대지면적 3834㎡, 건축면적 2287㎡, 연적 3만3376㎡인 지하 6층~지상 11층짜리 업무 시설로 시공할 계획이었다. 이 사업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자산관리회사(AMC)로 주도하고 태영건설이 약 30% 시행 지분과 책임준공 의무를 갖고 시공사로 참여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행사는 지난해 6월 성수동2가에 있는 사업 부지(노후 공장 외 5개 필지)를 1600억원에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세 차례에 걸쳐 PF 브릿지론 480억원을 토지비로 조달했고, 그 중 48억원을 상환해 현재 대출 잔액은 432억원이다. 이 중 지난 18일 400억원에 대한 상환기일이 10일 연장돼 금일(28일)까지다. 태영건설은 이 사업의 시공권을 갖는 조건으로 480억원의 PF 보증을 섰다. 태영건설은 오피스를 지어 분양한 후 PF를 갚아야 했지만, 계속된 금리 인상과 가파른 공사비 상승 등으로 사업 시작 1년 6개월 이후에도 착공계획조차 잡지 못했다.

한편 금융권 추산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순수 부동산 PF 잔액은 3조2000억원이며 이달까지 만기인 PF 보증채무는 3956억원이다. 태영건설의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9300억원, 부채비율은 478.7%이다. 이는 시공 능력 평가 35위 내 주요 대형·중견 건설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부채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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