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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공모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가 제보한 이 모임 채팅방 내용을 보면 드루킹은 “노 대통령의 죽음에는 MB와 노 대통령의 최측근 둘이 연루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제수이트(예수회, 로마 바티칸을 신봉하는 종교결사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도덕성을 앞세워 정적들을 제거하는 게 제수이트의 수법과 너무 닮았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이 김경수를 ‘영혼까지 알고 있는 측근’이라고 표현한 건 서로 그만한 비밀을 공유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정진석 (의원이) 한 말 기억나냐”며 “문재인이 가장 잘 알고 있을거라 (했다)”고 말했다.
드루킹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미투도 청와대와 친문의 정적제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 지사도 (청와대와 친문이) 천안갑 (국회의원 재보선)에 나가라 하고 당대표 받으라고(출마하라고)할 때 안희정이 안받아서(그렇게 된 것)”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공모가 자리를 잡으면) 안 지사도 희망이 있을 것”이라며 “안 지사를 버리고 다 등돌렸던 사람들도 안 지사가 강력한 원군(경공모)을 얻어서 힘이 생기면 다시 슬금슬금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예수회도 계산이 뒤틀려서 당황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박영선 의원에 대해서는 “박영선 이야기는 작년에도 제가 잠깐 했는데 (친문이) 박영선을 미는 이유는 박영선이 골수 천주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경수 얘네들이 박영선에게 호감 있더라. 그래서 그 라인으로 대선에서도 주저앉히고 (박 의원이) 협조한 거”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이) 제수이트인지는 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친문그룹을 향해 “저들은 정치조직이 아니라 종교조직이었다”는 논리를 퍼트렸다. 이어 “자기들 비밀이 새 나가기 때문에 윤태영 같은 능력있는 사람을 청와대에서 쓸 수 없었던 것”이라며 “제수이트의 본색을 드러내기에는 과거 참여정부의 오랜 멤버들이 청와대에 있는게 불편했기 때문”이라는 음모론을 펼쳤다. 이어 “그래서 아주 젊은 놈들만 청와대에 둔 것”이라며 “그들(김경수, 윤건영, 송인배)이 왜 젊은 나이에 권력을 잡았나 생각해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