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107선 돌파..저항 점차 강해질 듯(마감)

  • 등록 2002-09-04 오후 3:59:35

    수정 2002-09-04 오후 3:59:35

[edaily 이정훈기자] 국채선물이 반빅 가까이 급등하며 이틀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한데다 부동산 안정 대책에도 채권시장을 자극할 내용이 없어 수익률 추가 하락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국채선물은 강력한 저항선이던 107선을 상향 돌파했다.

4일 국채선물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일대비 45틱(0.45포인트) 상승한 107.0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는 전일에 비해 다소 활기를 띄며 5만3758계약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정책 영향력이 줄어든 상태인 만큼 수급 호조와 주식시장 약세로 인해 국채선물의 추가 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107.20~107.30포인트대의 저항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수가 올라갈수록 매물압력과 악재에 대한 민감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갭업후 잇단 107선 노크..막판 안착성공
이날 국채선물의 움직임은 한마디로 107포인트에 대한 지속적인 테스트와 막판 안착으로 정리할 수 있다. 지수가 107포인트를 넘은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보름만에 처음이다. 끊임없는 매물 압박에도 불구하고 갭업 출발에 따른 상승 에너지가 장중 꾸준히 이어졌다.

개장초 국채선물 가격은 전일 종가에서 24틱 오른 106.85포인트로 출발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나스닥과 다우가 동반 급락했고 미 국채수익률도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일부 손절매성 환매에 이어 신규매수까지 가세하면서 지수는 106.90포인트 위로 올라섰고 106.95포인트 위에서는 매도가, 106.95포인트 아래서는 매수가 강한 모습이 이어지며 한동안 매매공방이 벌어졌다.

지수는 살아난 매수심리를 바탕으로 불과 30여분만에 107포인트에 가까이 다가섰다. 보름 동안 밟아보지 못한 107포인트대의 저항은 거셌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매도물량을 강하게 내놓았다. 이후 지수는 오후 1시경까지 3시간 동안 107포인트 아래에서 추가 상승을 시도했다.

투신 외국인의 매수와 은행 증권의 매도세가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며 지수는 횡보했다. 그러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면서 지수는 오름세를 탔다. 오후 1시20분경 107포인트를 회복했고 한때 107.10포인트의 일중 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관의 손절매성 매도가 쏟아지면서 지수는 107포인트 부근으로 되밀렸지만 종가 무렵에 다시 분발해 107선 위에 안착했다. 국채선물 9월물 지수는 결국 전일보다 45틱 상승한 107.0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시초가가 장중 최저가였고 고-저가간 변동폭은 25틱에 불과했다.

주식시장은 초반 하락 이후 730선 회복을 시도하는 등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오후 외국인의 공격적인 KOSPI200선물 매도로 인해 17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2시에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도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지만 심리적인 안정에는 도움을 줬다.

한편 국채선물옵션 전체 거래는 110계약으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콜 107.0이 52계약 거래됐고 전일보다 18틱 상승한 0.34를 기록했다. 내재 변동성은 3.5%였다. 콜 106.5와 풋 105.5 등의 거래가 주로 이뤄졌다.

◇매수심리 우위..외국인 투신, 막판 적극매수
미 국채수익률이 간밤 하락했고 국내 주식시장도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고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 발표가 예정돼 있어 국채선물 시장에서 매도심리를 자극할 만한 요인을 찾기 힘들었다. 상승 과정에서 지수 자체에 대한 부담감이 일부 확인됐지만 견조한 매수세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투자자별로 뚜렷하게 매매양상이 구별됐다. 외국인과 투신은 적극적인 매수 우위를 보였고 증권과 은행은 순매도로 맞섰다. 외국인은 107포인트 위에서도 강한 매수세를 유입시켰고 투신은 전일 순매도에 따른 손절매성 환매물량이 많았다.

외국인은 KOSPI200선물시장에서 47772계약 매도우위를 보인 반면 국채선물은 2413계약 순매수했다. 투신도 2451계약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은행과 증권 개인은 각각 2275계약, 2440계약, 230계약 순매도했다.

12월물과 9월물간 스프레드는 오전중 40틱 미만으로 좁혀졌고 막판 29틱까지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 방향성에 대한 엇갈린 전망으로 인해 차월물인 12월물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았다. 스프레드 거래로 추정되는 12월물 거래량은 956계약이었다. 이를 포함한 전체 거래량은 5만3758계약으로 전일의 4만8765계약보다 소폭 증가했다.

◇107.30p 1차 상승목표..저항은 점차 거세질 듯
국채선물 매도를 이끌어낼 만한 재료가 눈에 띄지 않아 추가 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차적인 상승 목표는 107.30포인트로 예상된다. 9월물 만기가 임박한데다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도 있어 국채선물 가격이 상승할수록 저항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선물사 관계자는 "지난해 9월말 기록한 역사적 저점인 4.3%와 올 전저점인 5.2%까지 추세선을 그으면 2001년 11월 고점과 올 고점을 연결한 선과 평행을 이룬다"며 "저점간 추세선이 맞닿은 5.3% 붕괴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이 수준이 깨질 경우 5.0%까지 봐야할 것이며 박스권은 5.0~5.2%로 하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 시장이 관건이겠지만 수급이 우선시되고 국내 금리인상도 어려울 것으로 보여 107.20~107.30포인트까지 추가 상승하겠고 이 지수대를 뚫을 경우 107.60~107.70포인트까지 상승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9월물 만기가 얼마 안남아 추가 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른 선물사 중개인은 "미국 펀더멘털 자체가 부정적으로 보이고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적은데다 기관들도 듀레이션을 보수적으로 운용해 채권 추가 매수여력이 존재하는 등 채권 매도 재료가 거의 없다"며 "다만 절대금리 부담으로 5.3% 이하에서 매물부담이 있겠고 내일부터는 서서히 금리 악재에 더욱 민감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중개인은 "5.2%까지 가기 위해서는 추가 모멘텀이 필요해 일단 국채선물은 107.20~107.30포인트를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며 "저항이 강해지는 한편 107포인트와 106.80포인트 등 레벨별로 지지력도 강해 당분간 지수는 107~107.30포인트대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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