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 자문사를 확대해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는가 하면, 그동안 상황을 지켜보던 증권사들도 뒤늦게 자문형랩 시장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대우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의 자문형랩 판매잔액은 1조5663억원이다. 지난달 말 1조3300억원선이었던 것에 비해 2350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삼성증권(016360)의 자문형랩 판매잔액은 지난말 6800억원에서 지난 18일 현재 7800억원으로 한달도 안 되는 사이에 1000억원 정도 늘었다. 우리투자증권도 자문형랩으로 670억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달들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서 7600억원 가량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따라 자문형랩 영업을 확대하려는 증권사의 움직임도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번에는 드림자산운용, LS자산운용, 피닉스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세이에셋자산운용 등 운용사 자문형랩도 대거 포함시켰다.
삼성증권도 지난 1일자로 삼성자산운용의 자문을 받는 자문형 랩상품 `3대그룹 SMA`을 새로 선보였다. 이에 따라 선택의 폭을 총 13개로 확데헸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자문형랩 상품은 계속해서 추가할 계획"이라며 "시황이나 국제 경제등을 감안해 좋은 투자기회가 오면 바로 랩 프로그램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브레인, 튜브, 에이스 등 3개 자문사 랩어카운트를 판매하고 있지만 다음달중 자문사 2~3곳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증권 역시 이달말 6월 새로운 자문형랩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고, 대우증권도 신상품 출시를 검토중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지난 3일 `동양 자문형랩`을 선보였다. 브레인, HR, 오크우드 등 9개 자문사와 계약을 맺고 자문을 받아 랩어카운트를 운용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수익률은 자문사가 담당하고 증권사는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해주면 된다"며 "앞으로도 능력있는 자문사를 계속 발굴해 고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확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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