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미국 악재 누른 일본 호재..환율/금리 불안

  • 등록 2001-03-21 오후 5:54:05

    수정 2001-03-21 오후 5:54:05

[edaily] 미국의 50bp 금리 인하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출발한 21일 주식시장이 일본 증시의 강세 전환과 기관의 매수우위 등에 영향을 받아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약후강의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은 역외 달러 매수세의 영향으로 1300원을 돌파하며 불안한 행보를 이어갔다. 구두개입에 이어 달러공급에 나선 당국의 환율안정의지와 엔화 움직임과 연계된 역외세력의 강한 달러매수공세가 맞서는 모습이었다. 이날 종가는 지난 98년 11월16일 이후 2년4개월만에 최고치.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을 뒤따르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채권시장도 큰 폭으로 출렁거리며 수익률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금리인하 재료는 달러/원 환율 급등에 묻혀버렸고 시장에너지가 예상보다 약하다는 것만 확인됐다. 주식시장은 금리 인하폭에 대한 실망매물로 폭락한 미국 증시의 어두운 그림자에 밟혀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기관이 지수 방어에 나선데다 오전후반부터 들려오는 일본 증시의 폭등 소식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여기에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약보합으로 장을 끝낸 코스닥시장을 제외하고 거래소 선물 코스닥선물 모두 소폭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이날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다소 해소되면서 강세를 실현했다. 대표적 지수인 닛케이 225지수는 7.49%(912엔) 상승한 1만3103.94엔으로 마감했다. ◇주식시장 = 거래소시장이 5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간밤 50bp의 금리인하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해 나스닥시장이 급락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지만 기관의 지지 매수세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블루칩들이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의 매수와 외국인의 매도가 팽팽하게 맞서며 장중 지수가 좁은 박스권 내에서 움직였지만 막판 상승세를 타며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내내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며 결국 전날보다 1.00포인트 올라 532.59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이 팔자에 나섰지만 오후들어 일부 외국계 창구와 기관의 매수세가 적극 유입되며 전날보다 1.31% 올라 19만원대에 안착했다. 또 한국통신과 LG전자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SK텔레콤과 포철, 한전은 하락했다. 특히 현대전자는 2990원으로 마감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또 금융주도 금리인하폭에 대한 실망감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증권과 은행주는 삼성 대우 대신 현대증권, 국민 신한 주택은행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2~4%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홀로 매도하면서 405억원 어치 순매도를 보였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31억원, 2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수는 1199억원, 매도는 529억원으로 총 67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은 미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에 대한 내성이 커진데다 외국인들이 시가총액비중이 14% 이상인 한통프리텔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장초반 69.77까지 밀렸던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8포인트(0.11%) 하락한 71.27의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1.55% 상승한 유통서비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최근 약세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건설업이나 금융업종은 상대적으로 큰 3%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코스닥 50지수는 0.47% 하락했다. 개인의 순매수규모가 8.2억원 정도에 그쳤지만 외국인은 한통프리텔을 중심으로 매수강도를 높여 전체적으로 101.9억원의 대규모 매수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관망세속에 23.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중 투신권은 13.7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사중에선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이 2~3%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SBS 휴맥스 엔씨소프트 옥션 등이 올랐고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쌍용정보통신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개별종목에선 구제역파문의 수혜주인 하림과 마니커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텔슨정보통신 다우데이타 신라수산 대정크린 우리기술 한길무역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3시장은 일부 종목의 폭등에 힘입어 하락 하루만에 급등했다. 하지만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수를 웃돌아 체감지수는 오히려 낮았다. 수정주가평균은 전일대비 2735원(25.63%) 오른 1만3407원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벤처와 일반이 5.47%와 46.62%씩 상승했다. 선물시장이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의해 간밤 나스닥시장의 충격을 극복하고 막판 반등했다. 선물시장은 일본 증시 반등에 따른 긍정적 영향으로 전형적인 "전약후강" 장세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오랜만에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반승을 주도했다.선물 최근월물인 6월물 지수는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다 막판 강세를 보이며 결국 전날보다 0.25포인트(0.38%) 올라 66.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환매로 이익을 실현하는 동시에 기술적 반등을 예상한 신규매수까지 가세해 총 4826계약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는 지난 1월31일에 기록한 7473계약 순매수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반면 개인과 증권, 투신은 각각 3345계약, 582계약, 1174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50 지수선물도 나흘만에 80선을 회복했다. 21일 미국 증시 폭락의 영향으로 장초반 77선 초반대까지 내려앉기도 했던 코스닥선물은 오전장 후반 현물시장의 예상외 선전에 힘입어 보합권으로 올라섰고 후장들어서는 저점매수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결국 코스닥선물 최근 6월물은 전일대비1.60포인트(2.01%) 오른 80.90으로 마감했다. ◇채권시장 = 채권시장이 큰 폭으로 출렁거리며 수익률이 상승세(채권가격 하락)를 나타냈다. 미국의 금리인하 재료는 달러/원 환율 급등에 묻혀버렸고 시장에너지가 예상보다 약하다는 것만 확인됐다.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수익률은 한 때 5.8%선까지 상승했으나 전날보다 5bp(0.05%포인트) 정도 오른 5.70%로 마감됐다. 국고5년은 9bp 오른 6.30%, 예보5년은 35bp 오른 7.2%선으로 상승했다. 예보5년 56호 입찰에서는 1조5400억원이 7.29%에 낙찰됐다. 시장참가자들은 한국과 미국의 경기전망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채권매수에 소극적인 자세를 나타냈다. 채권시장 전체를 둘러싼 거시적인 구조보다는 단기수급 등 미시적인 구조가 수익률 하락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날보다 8bp 오른 5.71%, 국고5년은 12bp 오른 6.34%, 통안2년은 15bp 오른 5.97%, 회사채3년 AA-는 10bp 오른 7.17%, BBB-는 11bp 오른 12.06%였다. ◇외환시장 = 달러/원 환율이 지난 98년11월16일 1316.30원이후 2년4개월만에 최고로 치솟으며 전날보다 9.40원 높은 1305.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 움직임을 따르는 양상이 반복됐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2.90원 낮은 1293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개장직후 곧 1299.50원까지 반등했다. 개장가가 낮았지만 시장의 절대적인 달러매수우위를 바탕으로 급등세로 돌아선 것. 전날밤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은 1304원까지 오른 뒤 1300원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갈수록 거세지는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세와 급등하는 달러/엔 환율을 반영하며 환율은 10시1분 1300원선을 돌파했고 차츰 고점을 높여 10시20분쯤에는 1303원까지 치솟았다. 이 때 외환당국은 "원화의 급속한 절하에 따른 위험이 크다"며 구두개입에 나서 환율급등 기세를 꺾으려는 모습을 보이기도했다. 그러나 시장은 이미 달러수요우위가 뚜렷했고 환율은 11시20분쯤 1305.50원까지 급등했다. 1304.4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2시15분쯤 1306원까지 상승하며 고점을 확대했다. 그러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등 국책은행들이 달러공급에 나서며 추가상승이 제한됐고 달러/엔 환율마저 122엔대로 되밀리자 환율은 3시30분 1298.90원으로 반락하기도했다. 이후 환율은 123엔대로 올라서는 달러/엔 환율을 따라 반등, 치열한 수급공방을 거쳐 상승폭을 더욱 확대하며 전날보다 9.40원 높은 1305.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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