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안승찬기자] 프랑스 넥상스그룹이
극동전선(006250)과 넥상스코리아에 철도용 전력케이블 기술을 이전하고,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는 등 한국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넥상스그룹 제라 오제 회장은 1일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극동전선과 넥상스코리아에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며 "두 회사는 한국 시장뿐 아니라 아시아, 중동 그리고 호주시장까지 확장하는 생산 기지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넥상스그룹은 극동전선과
넥상스코리아(003050)에 철도용 전력케이블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제라 오제 회장은 "고속철도용 전력케이블 기술은 극동전선에 이전해 한국에서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일반 철도용 케이블 기술은 넥상스코리아를 통해 한국으로 이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극동전선 최병철 사장은 "앞으로 KTX에 추가로 납품되는 전력케이블은 극동전선이 전량 맡게 될 것이며, 향후 넥상스의 고속전철 케이블 수출시에도 극동전선이 생산한 제품이 판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상스그룹은 주요고객인 알스톰사를 통해 한국 고속철도 프로젝트에 약 500만유로에 달하는 통신, 시그널과 전력케이블을 공급한 바 있다.
또 넥상스그룹에 향후 한국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제라 오제 회장은 "현재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벨기에 등에 현재 10개국에 11개의 R&D센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에서도 R&D센터를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라 오제 회장은 "지난해 넥상스의 매출 40억유로 중 아시아지역 매출 비중은 5%였다"며 "그러나 3년~5년 이내에 그룹 영업실적의 10%를 아시아에서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극동전선은 올해 미국 해양케이블 및 군함케이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극동전선 최 사장은 "오는 5월 미국 휴스턴에 해양구조물 전시회인 `OFFshore` 케이블 전시회에 넥상스의 이름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인증서 취득 단계에 있다"며 "이 전시회에 참가로 미국 해양 케이블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군함케이블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인증서를 받는 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있다"며 "8월이면 본격적으로 미국 군함케이블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해양케이블과 군함케이블의 시장 규모는 각각 6000만달러, 5000만달러 수준으로, 초기오더는 200만~300만달러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 사장은 "휴스턴의 경우 해양케이블의 메카인 지역"이라며 "이전 극동전선의 이름으로는 시장에 진출하기도 어려웠지만, 넥상스라는 브랜드를 통해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이 가능하게 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넥상스그룹은 전선분야의 세계 최고 기업으로, 기간 산업, 일반산업 및 건설분야에 동 및 광케이블을 사용한 폭넓은 전기 및 통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넥상스는그룹은 극동전선과 넥상스코리아(구 대성전선)을 각각 지난해 5월, 2001년 3월에 인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