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사망 후 원유시장 기상도는?

최대 원유수출국·美 공급 규모도 커..혼란 시 수급 영향
야당 집권 시 원유채굴 본격화 기대..불확실성은 남아
  • 등록 2013-03-06 오후 2:59:55

    수정 2013-03-06 오후 3:12:17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사망하자 세계 2위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급 향배에도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국이 불안해질 경우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그동안 부진했던 베네수엘라의 원유생산이 본격화될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채굴할 수 있는 원유가 2950억 배럴로 전 세계 확인 매장량의 24.8%에 달한다. 특히 미국에는 5대 원유공급국에 속한다. 베네수엘라는 매일 25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0만배럴이 미국으로 공급된다.

이에 따라 차베스의 사망으로 베네수엘라가 불안정해질 경우 원유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고 이는 고스란히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이 차베스의 후임이 되더라도 차베스 주변에 결집해 있는 군부와 기업인, 사회주의자들의 연합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 존스 미국 라이스대학교 베네수엘라 전문가는 “베네수엘라의 불안정이 실질적 리스크”라며 “세계 원유 공급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는 우방국인 쿠바에 매일 10만배럴의 원유를 무상 지급하고 있으며 니카라과에도 보조금이 지급된 원유를 싸게 공급하고 있다. 다른 카리브해 지역 국가들에도 우호적인 조건으로 원유를 대주고 있어 이 같은 지원이 사라질 경우 이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누가 차베스의 뒤를 잇든 베네수엘라 정부는 외교적 관계를 의식해 미국에 대한 원유 공급은 지속할 것을 보고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기업 친화적 성격이 강한 야권 통합후보 엔리케 카프릴레스가 집권하면 베네수엘라 에너지산업을 더 개방할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베네수엘라가 장기간 외국기업들의 자산을 몰수해 온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베네수엘라가 에너지 산업을 개방해도 외국기업들이 선뜻 베네수엘라를 다시 찾을지는 변수라고 WSJ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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