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도 쉬지 않은 서학개미…대외금융자산·부채 증가 지속

한국은행, 2021년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 발표
단기외채 비율 2.1%p 상승, 대외채권 및 채무도 증가
  • 등록 2021-08-19 오후 12:00:00

    수정 2021-08-19 오후 12:00:00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부채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서학개미’라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증가와 글로벌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대외금융자산은 850억달러 늘었다. 양호한 국내 경제 여건에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투자를 확대하면서 대외금융부채도 731억달러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 받을 돈이 갚을 돈 보다 많음을 의미하는 순대외자산 증가세도 2분기 연속 유지했다.

자료=한국은행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을 보면 2분기 기준 대외금융자산, 대외금융부채 모두 역대 최대치였다. 대외 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자산은 2조734억달러로 1분기 대비 850억달러 증가했다. 직접 투자에서는 거주자의 해외 지분투자를 중심으로 153억 달러 증가했고, 증권투자는 해외 주가 상승과 지분증권 투자 확대, 부채성증권 증가 등으로 509억달러 늘었다.

대외금융부채는 전분기 대비 731억달러 늘어난 1조582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치다. 비거주자의 지분투자 등으로 직접투자가 96억달러 늘었고, 국내 주식 상승과 비거주자의 부채성 증권 투자 확대로 증권투자가 562억달러 늘어난 영향이다. 차입, 무역신용, 현금 및 예금 등을 포함한 기타투자도 101억달러 늘었다.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4907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120억달러 늘면서 2분기 연속 증가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2020년 3분기 5643억달러까지 늘었다가 4분기 4661억달러까지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들어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 팀장 “대외금융자산은 미국 등 주요국 주가 상승으로 해외 지분증권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대외금융부채도 국내 주가 상승과 양호한 국내 경제 여건 등에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부채성 증권 투자가 늘면서 이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국제투자대조표상 대외금융자산 및 부채에서 직접투자 중 지분, 증권투자 중 주식(펀드 포함), 파생금융상품 등을 제외한 확정 금융자산·부채를 표시한 대외채권·채무도 1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외채무는 6042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383억달러 증가했다. 우리나라가 1년 이내에 해외에 갚아야 하는 단기외채는 123억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기외채는 260억달러 늘었다. 우리나라 대외 신인도가 견조한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체권 투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만기별로 단기외채 증가는 예금취급기관의 현금및예금(51억달러)이 주도했다. 장기외채 증가는 일반정부 및 중앙은행의 부채성증권(92억달러)과 예금취급기관의 현금 및 예금(70억달러)이 이끌었다.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을 돈인 대외채권은 1분기 대비 304억달러 늘어난 1조611억달러였다. 만기별로 보면 단기채권은 203억달러 늘었는데, 이는 중앙은행의 준비자산(80억달러), 예금취급기관의 현금 및 예금(55억달러) 증가 등에 기인한다. 장기 대외채권은 기타부문의 부채성증권(53억달러)등이 증가하면서 총 100억달러 늘었다.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아야 할 돈에서 갚아야 할 돈을 뺀 순대외채권은 전분기 대비 79억달러 감소한 4569억달러로 집계됐다. 2019년 4분기(4864억달러)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뒤 지난해 4분기에도 4828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증가흐름을 보이다가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실제 대외결제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준비자산(4541억달러)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9.2%로 전분기보다 2.1%포인트 올랐다. 2012년 3분기(41.6%) 이후 최고치다.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29.5%)은 전분기 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