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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올 3분기 전세계 가입자가 2억4715만명으로 전분기보다 876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입자 증가 폭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 초반이던 2020년 2분기(1010만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선 이번 분기 600만명 안팎의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3분기 넷플릭스의 영업이익은 19억1600만달러(약 2조5980억원), 매출액은 85억4200만달러(약 11조58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0%, 7.8% 늘어났다. 주당순이익(EPS)은 3.73달러(약 5060원)로, 시장 예상치 3.56달러(약 4820원)를 상회했다.
광고 요금제 가입자 수는 전분기보다 70% 증가하며 힘을 보탰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12개국(광고 요금제 도입 국가) 신규 가입자 가운데 광고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30%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 가입자가 400만명 늘어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넷플릭스는 4분기에는 770만명의 가입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입자 수 증가에 자신감이 붙은 넷플릭스는 이날 미국, 프랑스, 영국의 기본 및 프리미엄 멤버십 요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기본 및 프리미엄 멤버십 가격은 각각 2달러, 3달러 오른 11.99달러(약 1만6200원), 22.99달러(약 3만1000원)가 됐다.
다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12일부터 광고 없는 요금제를 월 10.99달러(약 1만5000원)에서 13.99달러(약 1만9000원)로, 훌루는 14.99달러(약 2만원)에서 17.99달러(약 2만4000원)로 인상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도 내년부터 광고 없는 요금제 선택시 월 추가 비용 2.99달러(약 4000원)을 부과한다.
스콧 퍼디 KPMG 미디어부문 책임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이 오르는 ‘스트림플레이션’ 시대가 도래했다”며 “계정 공유 제한과 광고 요금제 등이 단기적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