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만 100대"...천안 출장세차 폭발, 피해보상 어쩌나

  • 등록 2021-08-18 오후 12:21:46

    수정 2021-08-18 오후 3:40:2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11일 천안 불당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출장세차 차량 폭발로 170여 대의 외제차 포함해 약 470대가 자동차보험 피해 차량으로 접수됐다.

1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4대 손보사(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에 접수된 피해 차량 규모는 이같이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완전히 불에 탔다고 신고한 차량은 34대다. 피해 접수 차량 중 37%가량인 170여 대가 외제차이고, 그 중 약 100대가 메르세데스 벤츠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밤 11시 9분께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출장세차 차량(스타렉스)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15명이 중경상을 입고, 차량 600여대가 전소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화재가 일어난 곳이 ‘천안의 강남’으로 불릴 만큼 부촌으로 알려져, 피해 차량 중 외제차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해 차량 규모에 대해 “700대 예상 중인데 포르쉐 30대, 람보르기니 1대, 벤츠 150대 이상, BMW 80대”라며 “한 집에 벤츠 2대, 포르쉐 1대인데 벤츠 1대 전소, 1대 부분 파손, 포르쉐 도장 불량에 부분 침수”라는 주민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아파트 지하 시설물 피해까지 더하면 손해액이 1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보여, 화재 원인이 된 출장세차 차량인 스타렉스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대물 한도 1억 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업계 관계자는 “피해 차량이 우선 자기차량손해특약(자차특약)으로 보험 처리할 수 있지만, 자차특약에 가입하지 않은 차주는 본인이 수리비를 부담하고 출장 세차차량 운전자와 소속 업체에 구상해야 하는데 업체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회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주차장 시설물 피해는 20억 원 규모로 추산되며, 롯데손해보험 상품에 가입돼 있어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보배드림
한편, 30대 남성 1명이 중상을 입고 차량 600여 대가 피해를 입은 ‘천안 출장 세차 폭발’이 담뱃불을 붙이려다 일어난 사고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밤 11시 9분께 불당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출장세차 차량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시작됐다.

현장 CCTV에는 세워져 있던 승합차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불길에 휩싸였고 운전석에 타고 있던 남성이 뛰쳐나와 휴대전화를 만지며 차량 주변에서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찍혔다. 해당 남성이 입은 옷은 폭발 때문인 듯 몸이 드러나도록 찢긴 상태였다.

출장세차 직원인 이 남성은 당시 담배에 불을 붙이려 하자 폭발했다고 말했으며, 차량 뒤쪽에는 가스통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중상인 상태로 면담 조사 등을 하지 않았다”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소문으로 재생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온몸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불로 주민 14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고 70여 명이 대피했다. 불은 소방관 384명과 소방차 50여 대가 투입돼 3시간 만에 진압됐다.

경찰은 차량 내 ‘스팀 세차기’에서 가스가 샜는지, 압력 용기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또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원과 합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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