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지체 장애 특수학교’ 신설…"성수공고 부지에 29년 개교“

서울교육청 성진학교 설립 계획 발표
377억원 투입, 22개 학급 규모로 신설
지체 장애 특수학교, 29년 개교 목표
  • 등록 2023-11-27 오후 12:00:00

    수정 2023-11-27 오후 12:00:00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에 지체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이 추진된다.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가 결정된 성수공고 부지를 활용, 건립이 추진되며 2029년 3월 개교가 목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내용의 지체장애 특수학교 설립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9월 20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열린 ‘초·중·고·특수학교 학부모회장 100여 명과 함께하는 원탁로론’에 참석해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 서울시교육청 제공)
현재 서울시내에는 총 32개의 공립·사립 특수학교가 있지만,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 수가 꾸준히 늘고 있어 부족한 실정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특수교육 대상자는 총 10만3695명으로 이 중 특수학교 재학생은 27%(2만7979명)에 그친다. 특수학교가 부족하다보니 특수학교 재학생 43%(1만1994명)는 왕복 1시간 이상을, 6.4%(1783명)는 왕복 2시간 이상의 거리를 통학하고 있다.

서울에선 특수교육 대상자 총 1만3888명 중 32.3%(4483명)만 특수학교에 재학 중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관내 지체장애 학생은 총 1540명인데 이 중 909명이 특수학교에 재학 중”이라며 “하지만 성동구·동대문구·광진구 등 동북권역 거주 지체장애 학생들은 학교 접근성이 열악해 통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교육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 폐교가 결정된 성수공고(서울 성동구 뚝섬로) 부지를 활용, 이곳에 지체장애 특수학교를 건립한다. 총 37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면적 1만6178㎡, 총 22개 학급(136명) 규모로 지체장애 학생들을 위한 ‘성진학교’(가칭) 설립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2020년 중랑구청과 협약을 맺고 지적장애 학생을 위한 ‘동진학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동진학교 개교 시점은 이르면 2027년 말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성진학교는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된다.

서울에선 2010년 이후 올해까지 13년간 새로 개교한 특수학교는 △다원학교 △도솔학교 △서진학교 △나래학교 △효정학교 등 5곳에 그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2019년 당시 17년간 지역주민들의 반대 때문에 특수학교를 설립하지 못했다” 면서도 “서진학교와 나래학교 건립에 이어 동진학교, 성진학교까지 설립이 본격화하면 조희연 교육감 재직 기간 동안에 4개의 특수학교가 신설되거나 신설이 추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진학교가 들어설 예정인 성수공고는 신입생 충원난 탓에 휘경공고와 통폐합이 결정된 상태다. 내년 2월 마지막 남은 학생들이 졸업하게 되면 학교는 비게 된다. 서울교육청은 해당 학교 부지 일부를 활용, 인공지능(AI)융합진로직업교육원도 설립하기로 했다.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대응, 적절한 진로·직업체험 교육을 펴기 위한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특수학교와 AI융합진로직업교육원 설립계획은 서울미래교육 실현의 의미있는 출발”이라며 “기존 특수학교의 과밀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장애학생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이 넓어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교육감은 “AI융합진로직업교육원 설립으로 학생·교원·시민에게 체계적 진로직업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고숙련 첨단 인재 양성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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