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정봉주 열린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민주당 지지자에게 더불어시민당을 선택하라고 하는 것은 “오만한 정치, 갑의 정치”라고 일갈했다.
| 정봉주 열린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달 29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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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민주당이란 옷을 입었으니 내용 보지 말고 무조건 찍으십시오’라고 해서 찍는 유권자는 이제 없다”며 “두 번의 촛불 훈련, 촛불 교육을 받은 유권자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린민주당을 구성하고 있는 정봉주는 어떠한 삶을 살아왔고 손혜원은 문재인 정부 탄생을 위해 무엇을 해왔는지 이런 걸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유권자들에 지지를 강요하는 것은 무척 오만한 자세”라고 재차 비판했다.
앞서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열린민주당을 두고 ‘DNA 검사를 하면 스토커 DNA가 검출될 거다. 더불어시민당을 뽑아달라’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정 공동선대위원장은 “그런 말에 대해 말장난으로 응수하고 싶지 않다”며 “나는 민주당을 33년 한 사람이고, 여기 있는 모든 분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헌신해온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고, 각 후보가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이자 자기 주장을 분명히 갖고 살아온 사람들”이라며 “그래서 캐치프레이즈를 ‘진짜가 나타났다’를 걸고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4·15 총선 이후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 정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과 통합할 의향이 충분히 있다”며 “흡수 통합이나 의원 개개인이 가는 통합이 아닌, 우리의 분명한 정책을 제시하고 목소리를 내면서 당대당 통합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