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고용 얼마나 늘었을까…테이퍼링 개시 시점 변수

3일(현지시간) 미국 8월 고용보고서 발표
시장선 일자리 72만개 추가·실업률 하락 예상
델타 변이·허리케인이 경제 하방압력 될 수도
고용지표가 연준 테이퍼링 시점 가늠할 듯
  • 등록 2021-09-03 오후 2:56:03

    수정 2021-09-03 오후 2:56:03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오는 3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되는 미국 8월 고용보고서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시장 전망보다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리 페리지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마켓의 매크로 책임자는 “델타 바이러스 영향을 얼마나 감안하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위험이 매우 낮아졌다”며 “시장에선 테이퍼링 발표 시점을 9월 아니면 11월이라 보고 있는데, 고용지표가 약하면 11월로 미뤄질 것”이라고 봤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8월 고용이 견조한 수준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델타 변이와 허리케인 등이 경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시장에선 8월에 새로 추가된 일자리가 72만개 가량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7월(94만3000개)보다는 낮지만 고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업률 역시 7월 5.4%에서 5.2%로 떨어지며 시간당 평균 소득은 한달 전보다 0.3%, 전년동기대비 4%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100만개가량 일자리가 늘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스티븐 스탠리 암허스트 피어폰드의 수석 경제학자는 “델타 변이가 경제에 큰 차이를 만들지는 의문”이라며 9월 테이퍼링 시작에 힘을 실었다. 9월 초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개학을 하며 학부모들은 다시 직장을 찾을 것이고, 다음 주 추가 실업수당이 만료되면 몇 달간 일자리 증가가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반면 일자리가 예상보다 크게 늘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델타 변이가 확산하며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어서다. 윌밍턴 트러스트는 8월 일자리가 30만개 추가되는 데 그칠 것이라며 가장 낮은 전망치를 내놨다. 루크 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지출이 줄고 있다”며 “항공사와 레저 지출은 7월부터 줄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도 8월 일자리 전망치를 60만개에서 50만개로 줄였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9.9까지 올랐지만 일자리 지수가 3.9포인트 하락한 49를 기록하며 부진한 탓이다. 지수가 50을 밑돌면 고용이 수축하고 있다는 신호다.

또 미국 경기가 올해 2분기 정점을 찍고 하락할 것이란 ‘2분기 피크론’에 최근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다이앤 스웡크 그랜트손튼 수석 경제학자는 “이미 많은 동력을 잃었다”며 “3분기에는 소비자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2분기가 올 성장률 최고치를 찍었을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초강력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을 강타하며 9월 경제 지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거론된다.

2일 미국 뉴저지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로 도시가 잠긴 모습(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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