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탐방)세중나모 천신일 회장

"기술력 자신..경영만 잘하면 재도약 가능"
  • 등록 2003-07-22 오후 3:26:11

    수정 2003-07-22 오후 3:26:11

[edaily 정태선기자]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올해 매출을 전년대비 두배이상 끌어올리고 흑자를 달성할 것입니다" 경영권 분쟁의 마침표를 찍고 세중나모(39310)인터렉티브를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세중그룹 천신일 회장의 말이다. 천회장은 지난 6월 나모인터랙티브를 인수, 세중나모인터랙티로 사명을 변경하고 대표이사로 취임해 경영정상화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간 3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세중그룹은 여행사인 세중을 모태로 세중엔지니어링, 세중 컨설팅 등 11개 업체를 거느리고 있는 중견기업. 최근 세중그룹은 세중게임박스와 나모인터랙티브를 통해 IT관련 사업에 집중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천회장은 나모인터랙티브를 인수한 데 대해 "기술력 있는 업체가 경영관리가 안돼 갈 길을 제대로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천회장이 말하는 나모의 갈 길이란 해외수출. 그는 인수 직후 나모의 주력제품인 "웹에디터"의 수출을 위해 일본 현지까지 한걸음에 달려가 지난해 매출액의 절반을 넘는 40억원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30년 넘는 경영활동을 통해 개인적으로 쌓아놓은 네크워크로 계약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경영권 분쟁으로 마음에 상처를 받았던 직원들의 믿음을 한번에 이끌어 낸 것은 물론이다. 그는 "홈페이지 제작 소프트웨어 "웹에디터"는 경쟁력 있는 제품"이라며 "MS에 "프론트페이지"라는 동일제품이 있지만 웹에디터 때문에 국내시장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영업력만 갖춰진다면 미국시장에서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천 회장은 "현지 유통업체로부터 "웹에디터"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같은 브랜드로 하드웨어도 납품해 달라는 제안을 받고 있을 정도"라고 자랑했다. 그는 세중그룹이 IT관련 노하우가 없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 "세중그룹은 10년의 업력을 가진 소프트웨어 유통업체 세중정보기술을 통해 IT관련 지식을 축적해 왔다"며 "세중그룹이 IT사업에 대한 경험이나 식견이 부족하다는 것은 기우"라고 잘라말했다. 특히 세중게임박스와 세중나모를 합병, 우회등록을 할 것 시각에 대해도 강하게 부인했다. 천회장은 "우회등록을 위해 나모를 인수했다는 것은 경영권 분쟁 중에 흘러나온 얘기"라며 "인수 후 등록하려면 적어도 등록사와 비슷한 요건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설립한지 1년도 안되는 세중게임박스와 세중나모를 합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단지 두 회사 모두 건실한 기업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현재의 바람이라는 얘기다. 세중정보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MS) 제품을 유통하는 업체 중 국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매출 275억원 중 200억원을 MS제품에서 올렸고 세중컨설팅도 국내 대기업에 ERP를 구축하며 명성을 쌓았다는 설명이다. 천회장은 "총괄적인 업무를 맡길 수 있는 전문경영인도 안팎으로 물색하고 있지만 1년간은 세중나모의 경영을 직접 맡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출발하는 사업은 반드시 기본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1년정도는 직접 경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듣기만 해도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다는 이순(60세)에 접어든 천 회장은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세중나모인터랙티브의 웹에디터 사업에 푹 빠져 있는 듯했다. 그는 세중나모의 경영을 맡은 이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삼성SDS 출신의 김상배 이사를 선임하고, 국내영업본부장으로 한글과컴퓨터 출신의 곽노섭본부장을 영입했다. 인재를 모아 조직을 바로 세우면 경쟁력은 확보되기 마련이라는 게 그의 철학이다. 세중나모인터랙티브는 올해 매출은 당초 목표보다 10억원 높여 110억원을 달성하고, 15억원 정도의 흑자를 이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매출 56억원, 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천회장은 이익 실현될 생길 경우 주주들과 직원, 회사에 3분의 1씩 고루 분배할 생각이다. 한편 천신일 회장은 세중그룹의 계열사 중 주력사로 여행업을 하고 있는 (주)세중을 조만간 기업공개할 생각이다. 천회장은 국내 최초의 돌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문화사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현재 대한레슬링협회 회장으로 명예 레슬링 9단이기도 하다. <천신일회장 약력> 1943년생 1965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1995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 수료 1996 고려대학교 정보통신 대학원 최고위 과정 수료 1999 경남대 북한대학원 수료 - 경력사항 1974~1974 동양철관 공업주식회사 상무이사(공장장) 1974 ~1977 (주)제철화학 설립 대표이사 사장 1976 ~1996 주식회사 태화유운 설립 대표이사 사장 1977 대통령 표창(제철화학 공장 국산화) 1977 ~ 1982 동해산업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장 1980 ~ 1982 한국과산화공업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장 1982 ~ 현, (주)세중 설립 대표이사 사장 1986 ~ 현, (주)세성항운 설립 대표이사 회장 1987 ~ 현, (주)세성 엔지니어링 설립 대표이사 회장 1993 ~ 현, (주)세중 정보기술 설립 대표이사 회장 2000 ~ 현, (주)세중 컨설팅 설립 대표이사 회장 2002 ~ 현, (주)세중 게임박스 설립 대표이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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