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윤(안철수·윤석열 대통령) 연대’ 논란으로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들의 집중포화를 받아 잠시 침묵한 안 후보의 정치적 이념을 문제 삼고, 자신의 정통 보수 정체성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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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공개 답변을 요청한 질문은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딨나” △“신영복은 위대한 지식인”△“사드배치 국익에 도움 안돼” △“DJ,햇볕정책 계승하겠다” △“독재자 등소평이 롤모델”등 과거 안 후보가 발언한 5가지다.
김 후보는 먼저 “과거 2012년 대선 운동 당시 안 후보가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습니까?’라고 말했지만 최근 제주도에서 발각된 한길회 간첩단 사건 등 문재인 정권이 숨겨왔던 간첩단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사드와 대북지원 등 민감한 외교문제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김 후보는 “‘사드 배치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던 과거 발언, 사드 배치에 대한 안 후보의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햇볕정책 성과를 계승한다고 했는데 김대중 정부의 일방적 대북지원, 북핵 문제의 시발점이라고도 비판받는 정책의 어떤 성과를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에 안 의원은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동 한 빌딩에서 열린 비전발표회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이미 다 증명했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처음에 (더불어)민주당의 정체를 확실히 알게 된 뒤 야당으로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열심히 싸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4·7 재보궐선거 때 야당이 이기면서 정권교체의 기반이 마련됐고, 윤석열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으로 제 생각을 증명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