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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최근 유럽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증하는 배경으로 △낮은 백신접종률 △방역 수칙 완화 △추운 날씨 △백신 효과 감퇴 등이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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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가디언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낮은 백신 접종률과 높은 감염률이 큰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라며 “유럽의 중앙과 동부 지역에서 감염자가 크게 늘어 병실이 부족할 정도다”라고 전했다.
특히 불가리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에서 감염이 급증했는데 이들 국가는 유럽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국가들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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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에서의 감염자 폭증도 같은 이유로 설명이 된다. 이들 국가는 서유럽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다. 가디언 자료에 의하면 이들 국가의 백신 접종률은 각각 67.43%, 65.02%, 61.6%로 다른 서유럽 국가들에 비해 낮다. 이들 중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오스트리아는 지난 23일 기준 유럽연합(EU) 국가들 가운데 일일 평균 확진자가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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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이 전적으로 낮은 백신 접종률 때문만은 아니라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의 국가에서도 감염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개별 국가의 상황을 보면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디언은 “네덜란드의 경우 지난 여름부터 한동안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같은 대부분의 개인 방역 수칙을 완화했다”고 짚었다. 또 추운 날씨로 사람들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점과 50~60대의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나면서 백신 효과가 감소했을 가능성도 있다.
가디언은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은 더 많은 국가가 백신을 맞을수록, 더 적은 확진자가 발생한다는 것”이라며 “백신이 감염을 막을 순 없지만 입원자 수와 사망자 수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