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긴급 채권단 회의에 참석했던 한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이 만장일치로 추가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추가 자금 지원을 해도 한진해운이 회생 가능하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라며 “용선료 협상도 지지부진한 데다 한진해운은 2018년까지 계속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해운 업계와 산업의 시황, 불투명한 현재 용선료 협상, 선박금융의 연장 등의 상황을 고려해 회사를 좋게 볼 수가 없다”며 “의견은 지원이 어렵다는 쪽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26일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안을 기초로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지속 여부를 이날까지 답변을 받기로 했다.
앞서 한진해운은 2011년 이후 이어진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성장둔화, 신흥국의 경기침체 및 선박의 과잉공급으로 장기적인 해운업 경기침체에 따라 경영악화를 겪어 왔다.
이에 유동성 압박에 시달리다 결국 지난 3월 자율협약을 채권단에 신청했고 5월부터 자율협약 개시를 통해 경영정상화 과정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