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시각만으론 부족하다..청각· 후각 동원

  • 등록 2002-10-11 오후 5:12:10

    수정 2002-10-11 오후 5:12:10

[edaily 권소현기자] 포스터 광고가 달라지고 있다. 바로 향기를 내뿜고, 노래를 하고 말을 하는 광고가 확산되고 있는 것.

버스정류장에 붙어있는 프록터앤갬블(P&G)의 새로운 해드앤숄더 샴푸 광고에서는 향기가 난다. 이 샴푸는 감귤류인 시트러스 향이 참가돼 있어 10대와 여성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퍼블리시스의 삿치앤삿치 광고에는 한 여성이 바람에 머릿결을 흩날리며 서 있있고 "이 곳을 누르시오"라고 씌여져 있는 버튼을 누르면 향기가 나온다. 광고 하단에는 "새로운 시트러스 후레쉬 향기를 느껴보세요"라는 문구가 있다.

JC디카우스는 광고에 미니스테레오 시스템을 내장한 `주크박스` 포스터를 판매하고 있다. EMI그룹의 버진레코드는 버스정류장 광고에 `주크박스`를 적용, 엘리자베스 여왕 통치 50년을 기념하는 콘서트에서 연주된 팝송을 들려주는 광고를 테스트중이다. 터치패드를 통해 선곡할 수 있다. JC디카우스는 아직 광고를 계약한 업체는 없지만 여러 업체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건강음료인 퍼디는 버스정류장에 바람 소리를 들려주는 광고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맨체스터에서 처음으로 이같은 광고를 개시, 이후 여름에 영국내 몇 개 도시로 확대했다. 아침에는 바람 소리와 함께 새소리도 들려주며 밤에는 부엉이 소리를 들려준다.

이처럼 청각과 후각까지도 활용한 광고는 광고 홍수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반감을 갖게 하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비아콤아웃도어인터내셔널의 CEO인 톰 고다드는 "몇 년 전 기차역에서 커다란 TV 스크린을 설치해 광고를 해봤지만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았다"며 "야외에서 요란하게 소리치는 것을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우려 때문에 일부 포스터는 소비자가 버튼을 누를때에만 소리를 내고 냄새를 풍기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방법에도 역시 문제는 있다. P&G의 광고에 있는 버튼이 향기를 내도록 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보안용 벨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브랜드 컨설팅 업체인 인터브랜드의 리타 클리프톤 회장은 "주목받기 위한 광고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는 이러한 상황을 뚫기가 절망스럽지만 이에 대한 욕구는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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