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홍콩인 추방 1년 반 유예… 中 “반중분자 미화” 반발

체류 홍콩인, 고용 허가도 받을 수 있어
바이든, 인권 탑압 이유로 中 홍콩정책 압박
中 “파렴치한 정치 공작… 반중란항 음모 실패할 것”
  • 등록 2021-08-06 오후 2:18:01

    수정 2021-08-06 오후 2:18:01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체류 중인 홍콩인들에게 최대 1년 6개월 간 머물 수 있는 혜택을 부여했다. 중국은 즉각 ‘반중 세력 미화’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강력한 외교 정책상의 이유’를 들어 국토안보부에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홍콩인들에 대해 최대 18개월 동안 추방을 유예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자격이 충족된 사람은 고용 허가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은 지난 1년 동안 홍콩의 자치권을 계속 공격해 홍콩의 민주적 절차와 제도를 훼손하고 학문의 자유를 제한했으며 언론의 자유를 탄압했다”라면서 “홍콩인에 대한 우리의 지원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인권 탄압을 자행한단 이유로 중국의 대(對)홍콩 정책을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다. 이에 따른 다양한 압박 수단도 꺼내 들었다. 미국은 지난달 홍콩에 있는 중국 관리 7명을 추가로 제재했고 홍콩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들에도 홍콩 국가보안법에 따라 기업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경고했다.

이에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특파원 공서 대변인은 “반중란항(反中亂港·중국을 반대하고 홍콩을 어지럽힘) 음모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니 일찌감치 마음을 접어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비판했다.

공서 대변인은 “홍콩은 홍콩보안법 도입 후 지난 1년간 국가 안보에 심각한 해를 끼친 반중란항 분자들을 정확히 타격했다”라며 “미국은 기본적인 사실과 홍콩 주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거짓말로 홍콩보안법을 모독하고 반중란항 분자를 미화하고 있다. 홍콩을 쇠퇴시키고 중국을 욕보이는 파렴치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 또한 사설에서 “홍콩으로 돌아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바로 반중란항 분자”라며 “홍콩과 중국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수시로 인종차별 범죄가 발생하는 미국을 떠나고 싶어한다”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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