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농축산업계는 구제역이 인체에 전혀 무해하다는 소비자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18일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이번 구제역에 대해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한우는 작년부터 유통 단계까지 쇠고기 이력제가 전면 시행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며 "구제역 관련 지역은 이동 금지 조치가 이뤄져 도축이 이뤄지지 않아 믿고 소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농수산식품부 또한 "구제역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므로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다"며 "시중 육류나 유제품에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우리나라에서 구제역 발생 가축과 접촉한 사람 중 감염된 사람은 없으며 감염된 고기를 먹어도 영향이 없는 질병"이라며 "가축이 식탁에 오르기 전까지 거쳐야 할 많은 과정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차단된다"고 말했다.
일례로 국내 모든 도축장은 도축 전 먼저 소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2차 도축 과정 후에도 숙성을 위한 예냉 과정에서 산도가 낮아져 고기에 있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자연 사멸된다.
백재학 서울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일반인이 구제역에 걸린 사례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단 한 건도 없다"며 "구제역이 유행해도 소·돼지 고기의 섭취를 망설일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6개 가축시장을 지난 11일부터 잠정 폐쇄했고, 경기도 역시 포천, 양평, 오산, 파주, 이천 등 5개 가축시장 폐쇄와 1만7934개 축산 농가의 출입을 통제했다.
충주 가축시장도 외지 소의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13일 가축시장을 무기한 폐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