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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11일(현지시간) 독일 비스바덴에서 열린 ‘G4 렉스턴 유라시아 대륙횡단’피날레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쉐보레 볼트에 배터리를 공급한 LG화학과 같은 국내 업체를 통해 배터리를 공급받기를 원하지만 원가가 너무 높아진다”며 “마힌드라에서도 배터리 타입은 다르지만 전기차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한 곳에서 같이 배터리를 공급받으면 가격을 낮출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국내외 환경규제를 맞추기 위해 2019년 전기차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코란도C급의 크기의 SUV 전기차로 출시할 예정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00km 이상이 목표다.
최 대표는 “국내는 2020년 온실가스규제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km당 97g로 맞춰야 하고, 중국에 진출해도 중국 정부가 일정비율의 전기차를 생산하도록 규제할 계획이어서 전기차 생산은 필수”라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 진출과 러시아 시장의 판매 재개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쌍용차는 중국 섬서기차와 지난해 10월 합자회사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 대표는 “당초 자본의 여유가 없는 쌍용차는 생산을 전담하고, 섬서기차는 재무를 책임지는 쪽으로 협의를 하고 올 상반기 합자회사 설립을 마무리 짓기로 했지만 지연되고 있다”면서 “ 중국 정부가 자본 투입 없이는 해외 완성차 업체의 시장 진출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시장과 관련해서는 “판매가 정상화된다고 해도 관세가 문제”라며 “현지화를 위해 엔진공장 설립을 추진했는데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대표는 내년 유럽시장에서 G4 렉스턴을 5000~6000대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 D세그먼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을 공략해 올해 남은 4개월간 3000대, 내년에는 5000~6000대의 G4 렉스턴을 유럽에서 팔 계획”이라도 설명했다.
G4 렉스턴 횡단팀은 50여일 간 10개국 23개 도시, 총 1만3000km를 주행하고 이날 비스바덴에 도착했다. 최 대표는 마지막 코스인 라이프치히에서 비스바덴까지 400여km 구간을 직접 운전하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유라시아 횡단을 마친 ‘G4 렉스턴’은 12일 미디어행사로 시작하는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이와 함께 쌍용차는 올해 국내외 판매량을 지난해와 비슷한 15만5000대 수준에 맞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올 상반기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연간으로는 최대한 작년 수준에 맞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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