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더뷰]홍석천-이상봉, 꿈을 응원하는 매우 구체적인 방식[영상]

  • 등록 2023-06-16 오후 5:00:29

    수정 2023-06-16 오후 5:00:29

[이데일리 허민녕 기자]

올해 3년째 서울특별시교육청과 함께 다문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꿈토링 스쿨을 운영 중인 디자이너 이상봉(오른쪽)과 배우 홍석천. 이상봉은 이 학교 교장, 홍석천은 멘토를 맡고 있다.


계기는 10년 전부터 시작된 연말 자선 행사였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악기를 사주는 게 목적이었다. 행사는 모임에 속한 구성원들의 애장품 같은 걸 파는 바자회 성격이 짙었다. 막상 하면서도 이런 의구심은 들었다. 이 아이들이 악기를 제대로 다룰 수는 있을까, 어디서 배우지. 이듬해 행사에 악기를 선물 받았던 아이들이 나와 연주회를 가졌다.

“그걸 지켜보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래, 기적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거구나..”

도대체 언제부터 개인적 인연이 시작됐 건지 “너무 오래된 사이인 건 맞는 듯”정도로 갈음되는 디자이너 이상봉과 배우 홍석천은 10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그 자선 행사의 핵심 멤버들이다. 모임 이름도 딱히 없이 다만 이상봉은 머리를 만지며 “민머리계 정도?” 큰 웃음을 준다.

이에 더해 올해로 3년째. 이 모임 큰 형님 격인 이상봉이 미래의 패션 디자이너 모델이 되고자 하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무 교육을 해주는 건 어떨까 그렇게 서울특별시교육청과 뜻이 맞아 ‘이상봉과 함께 하는 꿈토링 스쿨’이 만들어졌다. 이상봉은 이 학교 교장을, 홍석천은 멘토를 맡고 있다.

꿈토링 스쿨은 나름 오랜 시간 미약하지만 꾸준한 다문화 자녀 지원을 해왔고 이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단 생각에 이르렀으며 자신의 재능 또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눠주는 것부터”란 고심의 결과물이다.

“저는 너무 시골에서 자라서 유년 시절에 ‘내가 어떤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막막했어요. (조언을 구하거나 할) 누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야…”

이 학교 멘토인 홍석천은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꿈을 키워줄 수 있는 가교 혹은 길잡이”가 되는 게 꿈토링 스쿨의 역할이 아닐까 설명했다.

유의미한 성과도 있다. 이 학교 1기 출신인 남성 모델 김하늘은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들의 런웨이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가장 ‘핫’한 아이콘이 됐으며, 올해부턴 모델과정 교사로도 봉사하게 됐다.

누군가 떠민 것도 아닌 사서 고생을 “대상포진에 걸릴 정도로” 열정적으로 하는 이유. “사랑은 멈춰 서 있는 게 아니라 계속 돌아다녀야 한다.” 오랜 연륜이 묻어나는 디자이너 이상봉의 ‘사랑론’ 쯤으로 소개해도 되지 않을까.

“많은 사랑을 받아 여기까지 왔지요. 그 사랑을 이젠 (이 사회에) 돌려주려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랑은 멈추지 않지요. 자신이 받은 사랑을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또 그 누군가 누군가에게 나눠주고.”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해법이란 멀리 있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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