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7월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청년창업간담회’ 공문에는 박 후보자를 비롯해 교수 7명과 관계자 1명의 이름이 올라있다. 이 간담회는 변씨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자리로 포항공대 기술창업교육센터 주최로 열렸다. 일부 언론에서는 당시 박 교수가 변씨를 직접 초청하고 이후 이어진 저녁자리에서도 변씨의 정치적 사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강연자 추천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당시 기계공학고 모 교수가 변씨를 만나고 싶어했고 기술창업교육센터는 ‘변씨가 창업경험이 있음에 따라 초청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 초청을 강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변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이후에도 석방 운동을 전개하는 등 보수그룹의 대표 논객으로 불린다. 앞서 박 후보자는 지난해 2학기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정기세미나에 뉴라이트 계열 학자로 분류되는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초청을 강행한 일도 드러나면서 논란의 불을 지핀 바 있다. 이 전 교수는 신민지 근대화론의 대표 주자로 2006년 모 언론에도 관련 컬럼을 기고해 건국절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이찬열 의원은 “후보자는 이른바 ‘소시민론’과 ‘무지론’으로 청문회를 돌파하려고 하고 있지만 일련의 행동은 그가 ‘뉴라이트’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드러내고 있음으로 국민을 더 이상 기만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분명 청와대 국정 철학과도 맞지 않는 인사”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