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잘 모른다더니… 변희재 대학행사 초청에 박성진 ‘사면초가’

변희재, 이영훈 교수 등 뉴라이트 계열 인사 초청 '논란'
"뉴라이트 잘 몰라" 기자회견 진실성 퇴색 우려
  • 등록 2017-09-08 오후 2:10:30

    수정 2017-09-08 오후 2:10:3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박성진(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보수 논객’ 변희재씨를 학교 행사에 초청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또 한 번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8일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7월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청년창업간담회’ 공문에는 박 후보자를 비롯해 교수 7명과 관계자 1명의 이름이 올라있다. 이 간담회는 변씨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자리로 포항공대 기술창업교육센터 주최로 열렸다. 일부 언론에서는 당시 박 교수가 변씨를 직접 초청하고 이후 이어진 저녁자리에서도 변씨의 정치적 사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강연자 추천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당시 기계공학고 모 교수가 변씨를 만나고 싶어했고 기술창업교육센터는 ‘변씨가 창업경험이 있음에 따라 초청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 초청을 강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후보자 측은 변씨 초청과 연결돼 있다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섭외 담당자가 변씨와 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초청을 담당했다”며 “변씨와 (나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녁자리에서 민감한 발언을 했다는 부분은 허위 사실”이라며 “간담회 주최자가 아니기 때문에 대화에 개입하기 곤란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변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이후에도 석방 운동을 전개하는 등 보수그룹의 대표 논객으로 불린다. 앞서 박 후보자는 지난해 2학기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정기세미나에 뉴라이트 계열 학자로 분류되는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초청을 강행한 일도 드러나면서 논란의 불을 지핀 바 있다. 이 전 교수는 신민지 근대화론의 대표 주자로 2006년 모 언론에도 관련 컬럼을 기고해 건국절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박 후보자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 뉴라이트라는 말은 들어본 적은 있지만 한 번도 그 운동이 어떤 성격인지를 생각해본 적도 없다”며 “내가 거기 회원도 아니고 그 분들이 옳든지 그르든지에 대한 판단을 하려고 하는 관심도 없었음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뉴라이트 계열인 이 전 교수와 변씨의 학내 행사 초청 사실이 잇달아 밝혀지면서 박 후보자의 진실성이 크게 퇴색될 위기에 놓였다.

이찬열 의원은 “후보자는 이른바 ‘소시민론’과 ‘무지론’으로 청문회를 돌파하려고 하고 있지만 일련의 행동은 그가 ‘뉴라이트’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드러내고 있음으로 국민을 더 이상 기만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분명 청와대 국정 철학과도 맞지 않는 인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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