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보험개발원이 차량번호로 사고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카히스토리 서비스’를 중동에 수출한다.
| (사진=보험개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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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은 19일 아랍에미리트 회사인 CARSEER와 제휴계약을 체결하고 2023년 10월부터 우리나라에서 중동지역으로 수출되는 중고차의 사고이력 등 카히스토리 보유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히스토리는 자동차보험자료를 기반으로 차량의 사고횟수, 수리비용 등 사고이력과 최초등록 이후 소유주 변경사항, 주행거리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그동안 중고차를 거래하고자 하는 소비자와 중고차 관련 기업 등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우리나라에서 수출되는 중고차에 대한 정보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해외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보험개발원이 이번에 제휴 계약을 체결한 CARSEER는 중동지역 최초의 자동차사고이력서비스 회사로 차량의 등록사항 및 사고수리 내역 등을 제공하고 있다. 요르단 등에서는 2017년부터 수입차량의 등록과정에서 정상차량 판단자료로 CARSEER의 리포트를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무역협회의 품목별 수출통계자료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의 중고차 해외수출은 39만8000대이며, 올해 들어서는 8월 기준 41만7000대로 전년 동기 24만9000대에 비해 67.5% 증가했다. 이중 중동지역은 16만6000대로 41.8%를 차지했다. 대당 평균단가는 6202달러로 전체 평균인 7346달러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수출하는 중고차가 투명한 정보와 함께 유통됨으로써, 불필요한 분쟁을 예방하고 차량의 신뢰도가 상승하여 중고차 수출이 증대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중동지역을 시작으로 사고이력정보에 대한 수요가 있는 다른 국가와도 적극 연계함으로써 중고차의 해외 유통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