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안 보이는 베네수엘라, 심각한 경기침체 조짐

대규모 반정부 소요 등 정치적 혼란
美 양적완화 축소 폭풍 경제난 가속
  • 등록 2014-02-13 오후 2:38:21

    수정 2014-02-13 오후 2:38:21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최근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혼란스러운 베네수엘라에 미국발(發) 양적완화(QE) 축소 폭풍까지 겹쳐 경기침체 기운이 감돌고 있다.

급기야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 도요타도 베네수엘라 공장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베네수엘라의 통화 가치가 떨어지고 환율이 천정부지로 올라가 공장을 가동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지타산마저 맞추기 힘들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도요타 베네수엘라 공장에서 환율이 너무 올라 최소한의 부품 수입도 어렵다며 생산 감축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심각한 통화가치 하락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QE 축소를 선언한 후 신흥국 통화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이를 방어하기 위해 자금을 풀었지만 외환보유고는 감소했고 물가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올랐다.

작년 베네수엘라의 실질 물가 상승률이 56%에 이른다. FT는 살인적인 물가 상승률로 생필품을 구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10시간을 줄서서 밀가루를 구매하는 일이 일상적이라고 전했다.

생필품을 구하지 못한 시민들이 도둑질을 하거나 약탈하는 작은 소요사태도 벌어질 정도였다.

통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율 상승도 심각하다. 베네수엘라의 공식 환율은 달러당 11.36볼리바트 수준이지만 실제로 암시장에서는 84볼리바트 선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 기업에게는 베네수엘라 정부에서 달러를 묶어 두기 위해 펼치는 이중환율 정책도 골칫거리다.

공기업 등 공공과 민간에게 별도의 환율을 적용하는 외환관리체제로 수입 물품을 사거나 수출하는 외국 기업들은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FT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경기 침체의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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