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스타트업] 타날리시스, "이제 특허 침해 가능성도 AI로 실시간 분석하세요"

  • 등록 2022-10-28 오후 2:17:54

    수정 2022-10-28 오후 5:20:17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근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도 에피소드로 다뤄진 ‘특허 분쟁’. 오랜 시간과 큰 비용을 들여 출시한 제품이 갑자기 경쟁사로부터 침해 경고를 받거나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보통 이런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기업은 변리사를 선임하거나 기술 전문 인력을 고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특허 관련 침해 이슈를 미리 파악하고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실제로 기업의 특허 전담 인력 수는 평균 1.8명 정도이며,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연구되는 수많은 기술에 대해 매번 침해 여부를 판단할 시간도, 인력도, 비용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타날리시스는 ‘고객사가 특허에 대한 이슈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추적,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궁금증으로부터 출발했다. 현재 우리나라 특허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나아가 특허 분석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이데일리는 최인경 타날리시스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준비 중인 ‘특허 클리닉’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간단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타날리시스는 기업을 위한 특허 분석 솔루션 (SaaS 기반 구독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우리는 특허의 무단 사용으로 인한 기업의 피해를 방지하여 기술 기업들의 성장을 도와 기술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기업이 의도치 않게 타사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도록 고객사가 침해할 위험성이 높은 리스크 특허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데이터에 기반하여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다.

- 어떤 팀원들과 함께하고 있나.

△타날리시스 팀은 기업의 기술과 특허 이슈를 데이터에 기반하여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팀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허 전문가와 AI 전문가가 주축이 되어 팀을 이루고 있는데, 특허 전문가로는 기업의 특허 분석을 11년 동안 해온 변리사인 본인과 미국 변호사인 공동창업자가, NHN AI 연구소 출신, KAIST 박사, 스탠포드 컴퓨터공학 전공의 NLP 전문가 등 총 4명의 AI 전문가가 있다. 이외에도 프론트엔드 개발, 백엔드 개발, 세무 등 각자의 전문 분야의 역량을 가지고 있는 팀원들이 함께한다.

- 특허 분석 솔루션 ‘특허 클리닉’에 대해 소개해달라.

△특허클리닉은 기업들이 안심하고 제품 개발과 경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업의 특허 침해 리스크를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들이 갖고 있는 기술을 기업의 연구원들이 우리 서비스에 입력하면, 각 기술이 침해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리스크 특허를 자동으로 선별해주고, 각 리스크 특허에 대한 대응 전략을 SaaS 상에서 실시간으로 함께 제안한다.

따라서 기업은 리스크 특허와 대응 전략을 우선적으로 검토한 후, 심층 분석이 필요한 내용에 대해서는 변리사에게 맡길 수 있다. 그렇다면 기업은 기존보다 같은 비용으로도 보다 ‘많은’ 특허 이슈를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아가, 변리사들도 더 커진 시장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기회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반대로, 자신의 특허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다른 업체를 발굴해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이 경우 자신의 특허를 무단으로 침해하는 타사의 행위를 막아 비즈니스의 타격을 방지할 수 있다. 또 나의 특허기술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타사와는 로열티 계약을 진행할 수도 있다.

- 해당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10년 이상 다양한 기업의 특허 이슈를 다루다 보니 많은 기업이 아직도 특허를 엑셀로 관리하거나, 특허 전담 인력이 없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의 제품이 특허 침해 가능성이 있는지를 분석할 여력은 턱없이 부족했다. 모든 걸 전문가에게 맡겨서 분석하기엔 비용과 시간이 따라주지 않아 기업들은 극히 일부만 전문가에게 분석을 맡기고, 나머지는 운에 맡기는 상황이었다. 타날리시스는 이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등장했다.

매해 특허 로열티로만 5조 원을 얻는 퀄컴이나, 한 해 1200억 원의 로열티를 받는 MIT와는 달리, 국내 기업 및 연구소들은 세계적인 기술력에 비해 큰 로열티 수익이 없다. 우리나라의 기업과 연구소들이 기술력에 비례하여 로열티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특허 클리닉의 또 다른 목표다.

- 기출시된 플랫폼 대비 타날리시스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기존의 침해를 포함한 특허 이슈를 조사해주는 서비스들은 전문가들의 수작업을 통해 이루어진다. 변리사 또는 변호사들이 관련 특허를 모두 읽고, 비교 분석하여 침해 가능성이 있는 특허를 조사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관련 특허의 개수가 수십 수백 개가 아니라, 수십만 개라는 점이다. 따라서, 막대한 비용, 시간, 및 인력을 들여도 침해 가능성을 완벽하게 조사할 수 없다.

특허 클리닉은 AI가 직접 수십만 개의 관련 특허를 전수 분석하여 10개 이내의 리스크가 높은 관련 특허들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따라서 사용자는 한정된 비용 및 인력만으로 높은 정확도로 침해 여부를 미리 분석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사진=타날리시스)
- 수익구조는 어떻게 되는가.

△타날리시스는 기업에게 SaaS 기반으로 특허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고, 구독료를 받는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다.

특히, 타날리시스는 기업의 특허팀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팀도 함께 사용 가능하다. 엔지니어가 연구 중인 기술을 저희 플랫폼에 실시간으로 등록하면, 등록된 기술에 대해 특허 리스크를 분석한 결과를 특허팀에서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특허 클리닉은 엔지니어뿐만 아니라, 변리사, 변호사, 경영진까지 하나의 공유된 목표를 위해 협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모든 협업은 구독서비스이기에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기업은 협업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제품의 특허 리스크를 제거하고, 특허를 이용해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의 지원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페이스 메이커’라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 개발에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멘토를 만나 서비스 구체화와 기획에 큰 도움을 받았다. 이외에도 한 달에 한 번 진행되는 커뮤니케이션 데이나 비정기적인 세미나를 통해 사업 진행에 있어 부족했던 부분을 보충할 수 있었다.

▲최인경 타날리시스 대표
- 현재까지의 시장 반응과 앞으로의 계획은.

시장에서는 ‘AI 기술로 이런 것이 가능하냐’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많은 기업의 담당자들이 자사 AI 모델의 성능을 확인한 후 매우 놀라워했으며, 제품이 출시되는 경우 꼭 구매해서 사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현재 타날리시스는 특허 클리닉의 기반이 되는 AI 모델의 기능에 대한 알파 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다. 올해 말 해당 모델에 대한 베타 테스트를 거쳐 내년 하반기 정식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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