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만명 몰린 400만원짜리 한정판…중고사이트엔 판매글만 200여개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7~8일 이틀간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한정 판매에는 23만명 이상이 응모했다. 응모 초기 선착순 구매가 아닌 추첨 응모임에도 응모 대기열이 5000명까지 형성되기도 했다. 응모 첫날에는 ‘응모 대기’ 상태가 2시간 넘게 이어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396만원의 고가인데다 구매 권리에 대한 응모인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23만명의 응모자가 모두 실수요자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당첨자 발표가 나자마자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새 제품이나 당첨권 등을 양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제품 배송 주소를 바꿔주거나, 계정을 양도하는 등의 방법으로 새 제품을 판매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한시간만(오전 11시 기준)에 200개가 넘게 올라왔다.
수량 적은데 되팔이 수요까지 몰려…실수요자는 ‘씁쓸’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은 전세계적으로 5000대 한정판매한다. 삼성전자는 국가별 판매 수량은 밝히지 않고 있으며, 앞서 판매한 미국과 태국에서도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을 실제 사용하기 위해 구매하려다 실패한 직장인 B씨(40)는 “이번에도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가격도 감당할 만하지만, 괜히 이래저래 고생만 할 것 같아 포기했다”며 “굳이 사려면 웃돈을 주고 살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사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판매 초기 리셀러 등의 수요로 홈페이지 다운 사태가 발생하는 등 정상적인 구매자가 피해를 봤던 상황을 막기 위해, 이번에는 처음부터 온라인 추첨 방식으로 판매했다.
한편,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은 톰브라운의 시그니처 색상과 디자인이 적용된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워치3’(스마트워치), ‘갤럭시버즈 라이브’(무선 이어폰)을 비롯해 전용 케이스와 충전기, 워치 스트랩 등의 액세서리로 구성된 패키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