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미픽 ETF 브랜드 1위 타이거…에이스 2위·쏠 3위

미래운용, 작년 이어 올해도 1위 수성
한투운용, 삼성운용 제치고 2위 기록
신한운용, '소부장' 힘입어 1225% ↑
작년 2위 삼성운용에선 개미 순매도
  • 등록 2023-12-29 오후 5:44:44

    수정 2023-12-29 오후 5:59:41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 한 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미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신한자산운용의 SOL ETF였다. 작년 개인투자자 순매수 2위였던 삼성자산운용은 순매도로 돌아서 주목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순매수 1위 ETF 브랜드는 1조546억원을 기록한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로 집계됐다. 작년 2조9235억원에 비해서는 줄었다.

일등공신은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준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이 상품에 투자자금이 몰렸다. 15년동안 순자산총액 1위 자리를 지키던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을 밀어내고 왕좌에 오르기도 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당장 팔리는 상품보다는 투자자의 노후를 책임진다는 자세로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상품을 만든다는 미래에셋 TIGER ETF의 진심이 투자자들에게 전달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TIGER ETF는 유행을 쫓아가는 상품이 아닌 장기투자에 적합한 혁신적인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위는 기존 삼성자산운용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변경됐다. 효자상품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다. 순자산은 6228억원으로, 올해 개인투자자가 국내 채권형 ETF 중 가장 큰 규모로 순매수했다. 기준금리가 내릴 일만 남았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이 올라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ETF 자산운용사가 하고 싶은 말보다 투자자가 더 듣고 싶어할만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런 노력들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2위라는 결과에 반영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오히려 개인투자자 순매도로 전환했다. 작년 1조758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던 삼성자산운용에선 1조513억원이 빠져나갔다. 다만 지난 2002년 한국에 처음으로 ETF라는 상품을 도입해 사업 업력이 긴 만큼 불가피한 결과라는 해석도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5~10년 전부터 ETF를 투자해오던 이들이 주가 변동에 따라 차익실현하는 상품이 삼성자산운용에 많을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까지는 순유입되는 투자자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신생 ETF 사업자들과 단순 비교하기는 무리”라고 설명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작년 대비 개미 순매수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작년 대비 순매수 규모와 증가율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작년 442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던 신한자산운용에는 올해만 개미 투자자금이 5857억원 몰렸다. 증가율로는 1225%에 달한다. 2위 한국투자신탁운용 증가율(204%)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신한자산운용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시리즈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ETF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들을 하나하나 살피며 투자하는 이른바 ‘똑똑해진 개미들’의 특성을 가장 먼저 반영했다는 것이다. 실제 신한자산운용의 소부장 시리즈를 필두로 대형운용사들도 세분화된 분야에 투자하는 ETF 상품들 내놓기 시작했다.

시장 자체도 작년보단 활성화됐다는 평가다. 작년 50조원 규모던 ETF 시장은 올 들어 100조원을 돌파했다. 현재는 120조원 규모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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