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연구원장 "'위드 코로나', 관습·생활·국제적 규제 변화할 것"

"결핵 이후 창문 늘어, 스페인독감 이후 기침 예절"
"우리도 메르스 이후, 간병체계 변화"
"위드 코로나, 악수 줄고 자발적 마스크 착용 늘어"
"아프면 출근 않고, 야생 식용 동물 규제 착수"
  • 등록 2021-08-27 오후 2:53:54

    수정 2021-08-27 오후 2:55:10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위드(With) 코로나’와 관련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이전으로 그대로 간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습·생활·국제적 규제의 변화를 전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가 위드코로나를 고민하면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을 한다”며 “그런데 일상의 의미는 저희 방역 측면에서 보면 전혀 다른 의미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권 부본부장은 과거 전염병 사례를 들었다. 그는 “인류는 지난 1890년대 이후에야 결핵 유행을 겪으면서 거리에서 침 뱉기를 규제하기 시작했다. 당시부터 환기가 강조되어서 건물에 창문이 늘어났다”며 “1918년 스페인독감 이후부터 마스크 그리고 기침 예절이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기억하시다시피 지난 2015년 의료기관 중심으로 메르스가 유행한 이후에 각종 의료안전대책, 예를 들어서 입원환자의 면회 시간이 제한된다든지 간병체계가 변화된다든지 하는 것들이 본격 시작됐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도 마찬가지로 변화된 일상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크게 세 가지 사례를 들었다. 우선 첫 번째로 ‘관습의 변화’를 들었다. 권 부본부장은 “악수가 줄어들고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두 번째로 ‘생활의 변화’를 짚었다. 그는 “아프면 출근이나 등교를 하지 않는 것, 공공장소의 출입구에는 손 세정제가 비치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권 부본부장은 “셋째는 국제적으로 각종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야생 식용 동물 시장에 대한 규제가 세계적으로 착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백신접종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서 코로나19가 통제되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돌아가야 될 일상, 즉 코로나 이후에 변화될 일상은 좀 더 건강하고 안전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이전으로 그대로 간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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