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제일모직 실적은 `딱맞는 퍼즐`

  • 등록 2004-03-29 오후 4:30:59

    수정 2004-03-29 오후 4:30:59

[edaily 김경인기자] 한동안 주춤했던 제일모직(001300)의 주가가 3월 중순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이 잇따르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외국인 매수와 거래량 증가를 동반한 견조한 상승이어서 박스권을 뚫고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도 일고 있다. 주가는 지난 16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29일엔 전일 대비 0.29% 오른 1만7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18일 이후 큰 규모의 매수세를 보이며 지난 17일 27.17%였던 보유비중을 26일 29.23%까지 끌어올렸다. 이날도 메릴린치증권이 15만주 매수주문으로 매수 최상위에 올라있어, 보유비중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그 배경에는 기대할 만한 실적이 자리잡고 있다. 딱 맞아 떨어지는 퍼즐조각처럼, 상이한 네 개의 사업분야가 각기 긍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의 그림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전자재료부문 `차세대 성장엔진` 전문가들은 제일모직의 새내기 사업부라 할 수 있는 전자재료부문에 큰 기대를 걸었다. 절대적 매출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놀라운 성장성으로 향후 제일모직의 차세대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제일모직의 사업구조에서 전자재료 비중이 낮지만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전자재료사업의 올해 매출은 1500억원 이상, 내년에는 2700억원 이상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 기여도 역시 올해 18%, 내년에는 24%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3년간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긴 했지만, 도광판, ACF, 확산판 등 디스플레이 분야의 신규품목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눈에 띄는 매출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부증권은 "전자재료사업의 매출이 지난해 896억원에서 올해 1483억원으로 66% 성장할 것"으로 내다 봤다. 이어 "기존사업인 전해액과 EMS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전해액은 수요처인 LG화학의 2차전지 생산규모 확대에 따른 호황이 예상되고, 2차전지 업체들이 노트북, 휴대폰 등의 시장신장을 예상하고 증설을 가속화하고 있어 업황호전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학·패션사업 `최악은 지났다` 화학사업과 패션사업은 제일모직을 이끄는 양대 축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제일모직의 지난해 매출 중 화학부문이 45.2%, 패션부문이 42.1%를 기록해 양 사업부문의 매출이 90%에 가깝다. 마너지 6%안팎은 직물부분이 차지하고있다. 따라서 전체 실적 호전을 위해서는 이 두 사업부문의 선전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신흥증권은 "제일모직의 주력 사업부인 화학 및 패션 부문이 작년 실적 악화를 벗어나 올해는 우호적인 영업환경 호보를 바탕으로 실적 호조세를 시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 역시 "지난해 실적부진의 원인이 됐던 화학 및 패션부분이 최악 상황은 지난 것으로 판단돼 점차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화학부문의 경우 원재료인 SM가격이 1월 톤당 910달러를 정점으로 점차 하락하는 추세에 있고 ABS제품가 인상이 이뤄져 원재료 상승분을 제품가 인상으로 보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패션부문의 경우 내수경기가 눈에 띄는 회복을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일단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인식에 따라 조심스러운 실적 회복을 점치는 분위기. 게다가 제일모직의 경우 `빈 폴`, `갤럭시`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를 보유해 내수경기 회복 초기부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경기 회복이 `관건` 다만 내수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여전히 우려할 만한 요인이다. 전자재료, 화학을 제외한 패션부문과 직물부문은 내수 경기에 민감한 사업부문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내수비중이 50%를 넘어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이 만만치 않다. SK증권은 지난 22일 제일모직에 대한 분석을 개시하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0.2%, 16.2% 증가한 2조2992억원, 19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패션·직물부문의 내수경기 민감도가 크고, 아직 내수경기가 하반기에 회복될 것이란 뚜렷한 시그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내수관련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할 수 있음을 고려해 올해 예상 EPS에 적정 PER 10.4를 10% 할인적용한 목표가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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