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막스 "연준은 실패 하지 않아…유동성 공급 계속될 것"

'가치투자의 대가' 오크트리캐피털매니지먼트 회장
KIC 설립 15주년 기념 세미나 특별강연
"채권매입·저금리 기조로 유동성 공급할 것"
"다만 언젠가는 한계…투자 신중해야"
  • 등록 2020-07-01 오전 11:28:15

    수정 2020-07-01 오전 11:28:15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매니지먼트 회장은 “연준(Fed)의 유동성 공급 기조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1일 말했다. 하워드 막스 회장은 우리 돈으로 140조원을 운용하는 미국 월가의 저명한 가치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막스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창립 15주년 기념 세미나 특별강연에서 “연준은 계속해서 채권을 매입할 것이고 금리를 낮게 유지해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막스 회장의 강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화상으로 진행됐다.

다만 그럼에도 제약은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수조달러에 달하는 채권을 매 분기마다 매입할 수 없을 것”이라며 “언젠가는 중단하게 될텐데 현재 높은 가격으로 유지되고 있는 유가증권의 가격이 다시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현재의 가격이 인위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게 막스 회장의 조언이다. 그는 “미국에서는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지만 연준이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지만 기업의 건전성까지 담보해주지는 못한다”며 “기업이 부채를 떠안고 있는데, 이 부채가 계속 쌓이는 것이 바람직한가 의문이 들고 결국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막스 회장은 “연준이 실패한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는 생각”이라며 “정책에 있어서는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적인 변화로 정책이 바뀔 수 있다고도 봤다. 그는 “미국 정부가 현재의 유동성 공급 정책을 2~3개월은 유지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넉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향후 투자에 있어서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증시 랠리는 낙관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요소를 간과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승 랠리장이 언젠가는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보다 너무 빨랐다는 게 막스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S&P500지수의 경우 최고점 대비해서 8%만 하락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밸류에이션이 더욱 확대되고 호재가 나타난다 하더라도 거둘 수 있는 멀티플이 축소된 상황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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