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28일(현지시간) 오후 총기 난사 피해를 당한 미국 메릴랜드주 지역신문 ‘캐피탈 가제트(The Capital Gazette)’의 한 사진기자가 “우리는 내일자 신문을 만드는 중”이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 메릴랜드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발표중인 경찰(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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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가제트의 사진기자라고 밝힌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총격범이 유리문을 통해 사무실로 사격했고 다수에게 총을 쐈다” 등 아찔하고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여러 차례 전했다.
이어 같은 날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우리는 지금 빌어먹을(damn) 내일자 신문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 (사진=Joshua McKerrow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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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가제트는 1727년부터 지역 일간지 ‘The Capital’을 발행해온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언론사 중 하나다. 현재 공식 온라인페이지를 통해 이번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다음날인 29일(현지시간)자 신문에도 이 사건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기 난사 사고로 당시 근무하고 있었던 직원 170명 중 5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미국 CNN은 검거된 용의자 재러드 워런 라모스가 신문사에 앙심을 품고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경찰 당국이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2012년 이 신문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이에 엽총을 들고 사무실로 들이닥쳐 사람들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폭발물이 들어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그의 가방에는 가스통이 들어가 있었다.
CNN은 또 “선거 운동 및 기타 정치 행사에서 기자들을 향한 신체적 폭행이 증가하고 있다. 언론사는 시민의 제보를 위해 개방되어 있는데, 이번 사고는 그 개방성을 악용한 사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