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아낀 김홍일 후보자 “법조계 경험으로 우려 불식”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자, 13일 인사청문회 준비 첫 출근
신중한 성격과 차분한 태도 일관, 전임자와 상반
"권익위원장직 적절한 시기에 정리하겠다"
  • 등록 2023-12-13 오후 3:37:24

    수정 2023-12-13 오후 7:21:18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3일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경기도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 건물로 출근하며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정부과천청사 인근 사무실로 처음 출근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그간 제기돼 왔던 여러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13일 오전 10시경 취재진들과 만난 김홍일 후보자는 차분한 태도로 일관했다. 강하게 의지를 피력하기보단, 담담하고 신중하게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방통위원장으로써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법조계와 공직을 거치며 쌓아온 법률 지식이나 규제와 관련된 여러가지 경험을 토대로 맡겨진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해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가짜뉴스와 공영방송 개혁, 포털 규제 등에 있어서 전임자의 기조를 이어가겠느냐는 질문에는 “규제라기보다는 맡겨진 역할을 성실히, 그리고 정성껏 수행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김 후보자의 발언과 태도는 지난 8월 후보자였던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의 첫 출근길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당시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 후보는 언론장악 논란과 가짜뉴스 등에 대해 강하게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이동관 전 위원장은 “최근 벌어지는 언론장악 논란에 대해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있다”며 “반드시 말하고 싶은 건 언론은 장악될 수도 없고 또 장악해서도 안 되는 영역이란 사실”이라고 말했다. 가짜뉴스에 대해선 ”저는 20여년 이상 언론계에 종사했던 언론인 출신으로, 언론자유가 자유민주 헌정질서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라야 하는 것이며, 무책임하게 가짜뉴스를 퍼 나르거나 특정 진영과 정파의 이해에 바탕한 논리나 주장을 무책임하게 전달하는 행위는 언론의 본 영역에서 이탈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홍일 후보자는 매우 신중하고 꼼꼼한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업무보고를 받을 때도 궁금한 사항을 일일이 확인한다는 후문이다.

이날 국민권익위원회에 휴가를 내고 첫 출근길에 오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민권익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권익위 업무시간이 아닌 휴가를 사용해 청문회 준비를 하겠다는 의지라는 얘기다.

현재 김 후보자는 국민권익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측 의원들은 지난 12일 ’김홍일 후보자의 권익위원장 겸직은 국민 기만, 국회 우롱‘이라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해당 성명서에서 야당은 “김 후보자가 국민권익위원장직을 내려놓지 않았고, 오전에는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후보자 자격으로 방통위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며 “웃지 못할 촌극”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김 후보자는 “(권익위원장 자리는) 적절한 시기에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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