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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서 일부 혁신위원은 앞서 혁신위가 제시했던 현역의원 하위 20% 공천 배제, 청년 공천 확대, 전략공천 배제 등 2~4호 혁신안에 대해 당 지도부가 받아들이지 않는 행태를 지적했다. 또 2호 혁신안을 발표할 당시 권고사항으로 제시한 당 지도부·중진·친윤(親윤석열대통령)에 대한 불출마 및 험지 출마 방안을 서둘러 의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날 혁신위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당 지도부나 중진들의 불출마나 험지 출마에 대한 방안이 핵심적인 혁신안이기 때문에 서둘러 이를 의결해 당 지도부에 전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이를 거부하면서 언쟁이 벌어지고, 일부 혁신위원의 사퇴설이나 조기 해체설도 흘러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혁신위원에 속한 박소연·이젬마·임장미 등 외부에서 영입된 혁신위원 3명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는 혁신위가 핵심 혁신안으로 의결을 추진하는 ‘희생’을 전제로 한 수도권 험지 출마 및 불출마 안건을 의결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혁신위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전 국회의원이었던 김경진·오신환 등 정치인 출신 3명과 비정치인 출신 9명으로 구성돼 있다. 비정치인 출신 혁신위원들이 사퇴할 경우 결국 12월 24일로 정해진 공식 활동기한 이전에 혁신위가 조기 해체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혁신의 활동 기한은 12월 24일까지로 딱 한달이 남았다. 다음주 열리는 혁신위 회의에서는 희생을 권고한 혁신안을 정식 의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등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묻는 질문에 “혁신위가 그동안 의미있는 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혁신위 활동 결과를 잘 지켜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