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맞댄 경제 수장들…홍남기 “공매도 규제 강화” 이주열 “시장안정 총력”(종합)

시장불안에 ‘화들짝’…홍남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 주재
기재부·한국은행·금융위·금감원 수장 총집결…“총력 대응”
  • 등록 2019-08-07 오전 11:07:57

    수정 2019-08-07 오전 11:07:57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부터)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김정현 기자] “증시 수급안정과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등으로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앞으로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수시로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하겠습니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공매도 강화 방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를 마쳤습니다. 언제든 시행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최종구 금융위원장)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한·일 갈등까지 겹치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요동치자 경제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홍남기 부총리를 비롯해 이주열 한은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한 데 모여 시장 불안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7일 오전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앞으로 상황을 냉철하게 주시하면서 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신속·과감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외 불안 요인에 금융·외환시장이 요동친 것에 대한 대응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1900선까지 후퇴했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때 3년5개월 만에 최고치인 1220원대에 도달하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해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발표, 위안화의 급격한 약세,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등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돼 글로벌 증시 전반이 약세”라며 “국내는 수출 투자 부진과 기업실적 악화, 일본 수출 규제 등이 어려움 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그러면서 앞으로 시장안정을 위한 조치를 언급했다. △증시의 수급 안정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등을 적기에 실시키로 했다. 이는 전날 금융위가 증권시장 상황 점검을 위한 금융투자업계 간담회에서 내놓은 방안과 일치한다.

이주열 총재도 한은과 정부가 공조해 시장 안정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이 총재는 “앞으로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수시로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에 역점을 두어야 할 상황이므로 한은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보다 근본적으로 우리 경제에 대한 양호한 대외 신인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나가는 데 정부와 중앙은행이 지혜를 모으겠다”고 전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공매도 규제 강화 방안을 콕 집어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시장 참여자들이 관심을 갖는 공매도 강화 방안에 대해서 충분히 검토를 마쳤고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제 수장들은 과도한 불안심리를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홍 부총리는 “우리경제의 대외건전성이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개선됐다”며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이 4000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계 자금 유출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홍 부총리는 “만약 일본계 자금 유출 상황이 오더라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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