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시작됐던 '고창 무장기포지' 사적 됐다

고창군 구암리 590번지 일원
전국적 농민 봉기 계기된 장소
  • 등록 2022-05-02 오전 11:46:05

    수정 2022-05-02 오전 11:46:05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동학농민혁명이 전국적 농민 봉기로 확대되는 계기가 된 장소인 전북 고창 무장기포지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 됐다.

문화재청은 고창군 공음면 구암리 590번지 일원 전라북도기념물 ‘고창 무장동학농민혁명 기포지’를 ‘고창 무장기포지’라는 명칭으로 바꿔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무장은 지명이며, 기포지는 동학농민혁명 포고문을 선포한 집결지를 의미한다.

전북 고창 무장기포지(사진=문화재청).
동학 농민군은 1894년 1월 정읍 고부에서 봉기했다가 군수 설득으로 해산했으나, 농민에 대한 횡포가 심해지자 그해 3월 무장에서 ‘무장포고문’을 발표하고 다시 봉기했다. 학계에서는 무장기포지의 중요성을 인식해 왔으나, 장소를 확정할 만한 유적과 유물이 나오지 않아 1985년부터 다양한 연구를 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개최된 학술대회와 ‘수록’ ‘무장현 채색지도’ ‘무장현도’ 등 고문헌 분석을 통해 구암리 590번지 일대를 기포지로 추정했다.

주변에 거주하는 여러 주민이 이곳에서 동학농민혁명군이 집결해 훈련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증언에 따르면 마을에 나쁜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나무 등으로 막는 수구막이 앞에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평지가 있었다. 평지는 본래 모래사장이었던 것으로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동학농민혁명은 조선 봉건사회의 부정·부패,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민족의 자주권을 수호하고자 했던 민주항쟁임에도 오랜 기간 동안 ‘동학란’ 또는 ‘반란’으로 인식돼 왔다. 다행히 최근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관심 증대하며 다양한 학술 연구의 시행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이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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