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아들의 곁으로 간 배은심 여사…시립 망월 묘역에 안장

  • 등록 2022-01-11 오후 2:37:02

    수정 2022-01-11 오후 2:37:0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이자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배은심 여사가 아들을 마주보는 망월묘역서 영면했다.

‘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11일 오전 10시 10분께 빈소가 차려진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했다.

고(故) 배은심 여사의 사회장이 진행된 11일 오후 광주 민족·민주열사 묘역(5·18 구묘역)의 이한열 열사 묘소에 배 여사의 운구행렬이 들러, 유족이 이 열사의 묘비 옆에 어머니의 영정을 놓고 있다. 1987년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최루탄에 맞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그는 아들이 사망한 후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삶을 살다 향년 82세의 일기로 지난 9일 별세했다. (사진=연합뉴스)
공교롭게도 이날은 배 여사의 여든세 번째 음력 생일이었다. 제단에는 배 여사의 생일을 기념해 케이크가 놓여 있었다.

유족들과 장례위원회는 고인을 위한 제를 지낸 뒤 5·18 민주광장으로 유해를 운구했다. 고인은 200여 명의 추도객의 배웅을 받으며 마지막 길을 떠났다.

고인의 장녀인 이숙례 씨는 유족을 대표해 “엄마가 내 엄마여서 행복했다. 고맙고 사랑한다”며 “어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 여사는 유족의 뜻에 따라 망월묘지공원 8묘원에 안치됐다. 이 묘역은 배 여사의 남편이 안장된 곳으로 이 열사의 묘소를 멀리 마주 보고 있다.

배 여사는 지난 3일 급성심근경색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8일 퇴원했으나 다시 쓰러져 이날 오저 5시28분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숨졌다.

배 여사는 아들 이한열 열사가 1987년 민주화운도 과정에서 경찰의 최루탄에 숨진 것을 계기로 민주화·인권 운동 등에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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