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여야 간 정쟁이 극단으로 치달으며 민생 현안이 뒷전으로 밀린 상황에서 국회 차원에서 서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초당적인 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생계절벽에 놓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가연장근로제 일몰시한 연장 등 시급한 민생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쟁을 멈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여당 다수 의원들과 65개 민간단체들이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급한 민생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야당 협치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최승재 의원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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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물가·고금리·고환율·고임금 등 4중고(高)의 상황에서 민생경제가 파탄의 지경에 이르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유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며 “당 대표를 지킨다는 일념으로 국회 업무에 소홀하고 정쟁에 몰두하는 거대 야당은 민생안정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의원은 “코로나 기간 동안 무제한적으로 풀린 유동성 때문에 물가는 끊임없이 치솟고,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도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가계부채 폭탄의 뇌관이 되고 있다”며 “고환율이 계속되며 수입물가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고, 지난 5년간 40%나 오른 임금 때문에 고용 또한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특히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온 추가연장근로제 일몰시한 연장 등을 위해 야당이 협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5~29인 사업장에 대한 주 8시간의 추가연장근로제 일몰시한이 두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52시간제까지 지킬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절박한 심정”이라며 “여야가 서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동석한 김태호 의원은 “경제를 살리는데 여야가 없는데 정치적 목적으로 현실을 왜곡하고 있어 정말 가슴이 아프다”면서 “소상공인 여러분이 잘 되는 것이 국가의 근간이고 미래의 희망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여한 민간단체인 외식업민생비상연대 소속 민상헌 회장은 “근로시간 단축은 좋지만, 올해 일몰되는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는 유예해야 한다”면서 “지난 5년간 노동자들만을 위한 법을 만든 만큼, 이제는 소상공인을 위한 법을 개정해서 자영업자를 잘 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65개의 관련 단체 및 다수의 국회의원이 참여했다. 참여한 의원은 김미애·김웅·김예지·김태호·신원식·이용호·이종성·조은희·지성호·최영희·최재형·최형두·한무경·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조정훈(시대전환 당대표) 의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