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장인의 손길로 빚은 음색

30가지 공정·1만번 손길로 2개월간 제작
수제 기타 제작·판매 전문 쇼핑몰 `셀마`
  • 등록 2010-12-20 오후 4:54:44

    수정 2010-12-20 오후 4:54:44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온라인 쇼핑몰에서 고객들의 구매기준이 되는 요소는 품질, 가격, 기능 등의 본질적인 문제만은 아니다. 특히 판매하는 제품이 전문적 정보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제품이라면 고객들이 차별화된 매력을 느끼는 것은 바로 `전문성`이다.

수제 어쿠스틱(일명 통기타) 기타를 전문으로 제작·판매하는 셀마(selmashop.cafe24.com)는 판매되는 모든 제품이 100%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운영자가 전문 제작자라는 점에서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 수제 기타를 제작, 판매하고 있는 전문 쇼핑몰 `셀마`
현재 셀마를 운영하고 있는 이헌국 대표는 25년 경력의 기타 제조 전문가다. 기타 제조회사와 제작 공장의 관리자 등을 거쳐 지난 2003년부터 자신의 공방을 갖고 수제 기타 제작을 시작했다. 이후 2005년 카페24(www.cafe24.com) 쇼핑몰 솔루션으로 온라인 매장인 `셀마`를 오픈 했다.

이 대표는 “좋아서 시작한 것도 있지만 제대로 된 기타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며 “전국적인 판로를 갖춰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셀마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했다”고 창업이유를 설명했다.

보통 기타 한 대를 만드는 데는 대략 30가지 이상의 공정이 필요하다. 수제기타 제작에서 기계가 하는 일이란 자르고 연마하고 눌러주는 물리적인 일에만 국한된다. 붙이고 다듬고 소리를 잡는 모든 작업은 사람의 손끝에서 이루어진다. 셀마의 모든 제품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이 대표의 세심한 손길에서 탄생한다.

이 같은 작업 특성 탓에 모든 제품은 소비자 기호와 필요에 따른 주문제작을 원칙으로 한다. 주요고객은 음악을 좋아하는 마니아나 동호인들로써 연령대는 20, 30대가 많지만 향수에 젖은 5060세대도 꾸준히 찾는 편이다.

▲ 이헌국 `셀마` 대표
온라인 쇼핑몰에서 악기를 파는 것은 전자제품 보다 몇 배는 어렵다고 한다. 악기 자체가 음악을 위한 것이다 보니 상업적인 요소가 조금이라도 배어들면 소비자들 사이에서 강한 거부감이 일기 때문이다.

하지만 셀마의 고객들은 단순히 제품 구매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평가하고 검증하는 것은 물론 이들의 입소문을 통해 새로운 고객이 유입되기도 한다.

이처럼 셀마의 제품이 고객들로부터 인정받는 이유는 이 대표의 `장인 고집` 때문이다.

이 대표는 “제작기간이 평균 2개월 정도 걸리는데 재료 구입에서 완성까지 1만번 정도의 손길이 필요하다”며 “대량 생산에 따른 품질 저하를 우려해 악기 판매점의 거래 요구도 거절했다”고 강조했다.

나무를 재료로 만드는 악기인 기타는 어떤 나무를 사용해 만드느냐에 따라 음색이 달라진다. 보통은 부위에 따라 다른 나무를 사용하고 그 특성들이 모여 완성된 소리를 내게 된다. 따라서 목재의 구조, 성향 등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최상의 소리를 낼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데 이는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이 대표는 “단순히 기타를 만드는 기술자가 아니라 최상의 소리를 뽑아낼 수 있는 작품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직거래 방식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 상큼 플러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