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가 666원짜리 기념주화, 판매가 3만원에도 구매 폭주 왜?

한은, 창립70주년 기념 주화세트 신청 21만건 넘어
실제 발행예정규모의 3배…무작위 공개추첨으로 배정
프루프급 일반 판매는 최초…향후 가치 상승 기대감
  • 등록 2020-05-19 오후 12:00:00

    수정 2020-05-19 오후 9:40:37

△‘한국의 주화’ 세트. (사진=한국은행)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3대 1’.

한국은행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판매하는 기념주화세트 경쟁률이다. 한은 기념주화는 매년 발행되지만 올해는 준비물량의 3배가 넘는 21만건의 구매예약 신청이 몰리며 무작위 공개추첨을 통해 구매자를 정한다. 실제 주화가치는 666원, 판매가격은 3만원인 이번 기념주화세트에 특별히 관심이 폭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작업’ 프루프급 현용주화, 일반 판매 처음

한은은 한해에도 몇 차례씩 기념주화를 발행한다.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기념주화나 지난해 여러 종류를 3차례 나눠 발행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주화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번 주화는 실제 쓰일 수 있는 현용주화가 고품질 기념주화로 제작됐다는 점이 특별하다. 특히 ‘프루프급’ 현용주화가 일반에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념주화는 발행 예정물량을 찍어내면 이후 추가 발행을 하지 않는 만큼 첫 프루프급 현용주화는 그 희소성이 더해진다. 프루프급 주화란 기계에서 자동으로 찍어내는 일반 주화와 달리, 주화를 수작업으로 찍어내 결점을 확인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만큼 1원, 5원, 10원, 50원, 100원, 500원 등 각각 1개씩으로 구성된 주화세트의 판매가격은 3만원에 달한다. 실제 주화가치 666원의 수십배에 달하는 것은 물론 한은 화폐박물관에서 현장 판매되는 일반 한정판 현용주화세트 가격 7400원보다도 훨씬 비싸다.

한은은 당초 7만세트를 예약받아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유독 예약신청이 많고, 문의가 쏟아져 예약접수 기간이 끝나자마자 신청건수와 추첨일정을 공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번 달 18일까지 진행된 구매예약은 총 21만2345세트를 기록했다. 1인당 5세트까지 구매예약이 가능한 만큼 신청건수는 신청자수가 아닌 세트수로 집계한다.

기존 주화세트도 웃돈 붙어…향후 가치 상승 기대감

이번 한국의 주화세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향후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매년 발행되는 현용주화세트도 2만~3만원 안팎의 웃돈이 붙여져 거래되고 있는 만큼 일반에 처음 판매되는 ‘프루프급’ 현용 가능한 기념주화세트는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란 기대가 있다.

기념주화세트 추첨은 오는 25일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공개추첨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청자 수가 공급물량과 동일한 7만명을 넘는지 아닌지에 따라 추첨 방식도 달라지는데, 신청자 수가 7만명 이하로 한 명이 여러 세트를 신청한 경우에는 신청자 모두에게 1세트씩 배정한 뒤 나머지 물량에 대해 무작위 추첨을 하게 된다. 그렇지 않고 신청자 자체가 7만명을 넘어선 경우에는 1세트당 1개의 번호를 부여해 무작위 추첨이 이뤄진다. 이 경우 5개를 신청한 신청자가 최대 5세트까지 당첨이 될 수도, 1세트도 당첨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한은은 이번 세트 구매예약 신청인원 집계상으로 총 6만5000여명이 접수해 신청자 모두 1인당 1세트 이상을 배부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첨은 오는 25일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공개 추첨 방식으로 이뤄진다. 당첨자는 오는 27일 오전 10시에 한국조폐공사 홈페이지 및 한국조폐공사 쇼핑몰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첨되지 못한 신청자에 대한 신청금 환급은 28일부터 7영업일 이내에 예약신청서에 기재한 계좌번호로 이뤄질 예정이다.

당첨자는 한은 70주년 기념일인 12일부터 구매예약시 신청방법에 따라 은행 영업점에서 수령하거나 우편 배송을 통해 주화세트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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