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보존 1세대 이태녕 교수 별세

  • 등록 2019-03-08 오후 12:47:49

    수정 2019-03-08 오후 12:47:49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화재 보존과학 1세대 연구자인 이태녕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4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5세.

고인은 역사학자 이병도의 아들로 서울대 문리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공부한 뒤 모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사범대 화학교육과 교수로 있으면서 문화재에 관심을 기울여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 이사·부의장과 문화재위원을 지냈다. 1991년에는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이 됐고 이후 명예회장으로 위촉됐다.

고인은 1956년 여름 무령왕릉과 같은 전축분인 공주 송산리 6호분을 방문했을 때 습기가 많은 시기임에도 벽과 천장이 건조하다는 사실에 감탄하면서 문화재와 인연을 맺었다고 알려졌다. 그는 묘실 바닥에 설치된 배수로가 습도 조절을 하는 제습기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이후 경주 석굴암에도 이 같은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 장경판전과 장경판을 분석한 뒤 학술연구 보고서를 펴내 장경판전과 팔만대장경이 각각 세계유산과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는 데 기여했다.

외국 학계와 교류하며 문화재 보존과학 윤리와 철학을 국내에 소개했으며, 지난 2016년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가 설립 40주년을 맞아 기획한 특별전을 찾아 보존과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대한화학회 부회장, 대한생화학회 이사를 역임했고, 국민훈장 석류장과 동백장, 대한민국학술원 학술상, 한국과학기술한림원상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 6시30분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펑" 폭발음..포항제철 불
  • 필드 위 여신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