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시위서 또 학생사망..美 3자개입 추진

학생 티노코, 총상으로 숨져..사망자만 총 21명
美부통령, 3자개입 시사..남미연합도 협상단 파견 논의
  • 등록 2014-03-12 오후 3:02:11

    수정 2014-03-12 오후 3:02:1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베네수엘라에서 거의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로 또다시 학생 한 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시위 진압과정에서 사망한 사람은 모두 21명으로 늘어났다. 사태가 악화되면서 미국 정부가 3자 개입을 추진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서부 산크리스토발에서 대학생인 다이넬 티노코(24)가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가 총에 맞아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사망했다고 엘우니베르살 등 현지 신문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티노코는 반정부 시위에 주도적으로 참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티노코와 함께 다른 시위 참가자 2명도 어깨와 복부 등에 총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은 검은 마스크를 한 채 차량을 몰고 온 무장 괴한들이 시위를 벌이는 학생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친정부 무장단체일 것이라고 야권은 비난했다.

지난달 4일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와 이에 맞서는 친정부 시위 등 소요사태가 지속되면서 지금까지 21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사태가 차츰 악화되자 미국 정부가 3자 개입으로 폭력사태를 진정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도좌파로 4년만에 재집권한 칠레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차 칠레를 방문중인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라틴 아메리카 지도자들과의 회동에서 “시위대와 정부간의 대화를 통해 베네수엘라 정정 불안을 해결해야 한다”며 3자 개입을 통해 중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효율적인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해서는, 평화로운 시위권 등 모든 국민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자유선거로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국이 비밀리에 반정부 시위대를 지원하고 있다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주장은 근거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도 남미국가연합(UNASUR) 외교장관들이 이날 칠레에서 투표를 통해 베네수엘라에 평화 협상단을 파견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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